| 김종오 MBC 사장설이 떠돌고 있다. 방문진의 MBC 점령이 기정 사실화됐다. MBC나 MB나 양측의 득실은 비슷할 것 같다. 김우룡 이사장은 학자에서 망나니로 전락했다는 민주당의 논평이 있을 정도이니, 향후 MB정권의 향방은 그다지 밝지 않을 것 같다.
방문진은 설립 목적이 MBC 문화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방문진은 이사진 구성 절차가 정치적으로 나눠먹기로 되어 있다. 목적과는 다르게 정치적 도구로 되어있었지만, 방문진과 MBC는 서로간 경영적 관례가 형성되어 MBC 사장의 경영권은 독립적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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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노조 8기 집행부가 MBC 본사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
김우룡 이사장이 출현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민주당은 "김우룡 이사장이 MBC 사장을 겸직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할 정도다. 김종오 전 대구MBC사장이 엄기영 사장의 후임으로 벌써 나돌기 시작했다. 김인규 KBS 사장때와 비슷한 양상이다.
엄기영 사장은 방문진과 MBC 노조 사이에서 긴장과 타협의 줄다리기를 타면서 MBC의 독립성을 어려움속에서 지켜왔다고 이근행 MBC 노조 위원장이 평가했다. 김우룡 이사장 및 MB 정권이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 모든 것은 기회비용이다.
MBC와 KBS는 다르다. KBS는 말로는 김인규 KBS 사장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이병순 보다는 김인규라는 찬성의 기류가 팽배했다. 그러나 MBC의 현 내부 여론은 그렇지 않다.
MBC가 내세운 언론자유 명분은 국민적 호응을 얻기에 충분하다. PD수첩의 무죄판결을 떠나서 3년동안 MB정권은 이미 보수정권으로 군림했기 때문이다. 6월에 있을 지방선거에 있어서 MB정권은 자칫 미끄러질 위험이 높다.
MB가 오죽했으면 언론을 장악할까싶지만, 언론에 앞서 민심을 잡아야 하는 것이다. 언론을 잡다가 민심을 놓칠까 걱정된다. PD수첩의 왜곡보도로 떠났던 MBC에 대한 민심이 야당측으로 쏠릴 변수도 염두해둬야 한다.
이근행 MBC 노조 위원장은 언론적 측면에서 정치의 언론장악을 막겠다고 했다. 이근행 위원장의 더 깊은 뜻이 무엇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지난 3개월간 그의 발언과 입장 표명을 줄곧 지켜본 결과 그의 목표는 간단하고 명확했다. 정권의 언론장악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방문진이 관례를 깨고 MBC 사장의 인사권을 개입했고, 더 나아가 MBC 사장을 자진 사퇴하도록 유도했고, 이젠 김종오 MBC 사장설이 떠돌고 있는 추세다. MB와 MBC의 지층 충돌은 한국 사회에 대지각 변동과 여론 대지진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