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수능 체감난이도 높아진 듯…입시업체 "변별력 확보 1~2문항 등급 결정 예상" 분석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일 실시된 가운데 올해 수능은 ‘쉬운 출제 기조’는 유지했지만 변별력 확보를 위한 문항 출제로 수험생의 체감난이도는 전년대비 약간 높았던 것으로 입시업체들은 분석했다.
이에 ‘물수능’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영역별로 1~2문제가 등급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13일 “작년 수능과 비교할 때 국어 A형은 비슷하게, B형은 쉽게 출제됐다. 최근에 치러진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A형은 다소 어렵게, B형은 비슷한 수준이다. 국어 A·B형 모두 독서 영역의 문항이 까다롭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학 A형은 작년 수능 및 최근 9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B형은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A형의 경우 새로운 유형은 없었으며 B형은 21번, 29번, 30번 문항이 작년 대비 까다로워 변별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는 작년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9월 모평보다는 어렵게 출제됐고 비연계 34번 빈칸문제와 38번 문장 속 위치 찾기 문제가 3점 문항으로 등급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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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이번 수능은 영역별로 변별력 확보를 위한 1~2문항이 등급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번 수능 직후 인문계열의 경우 어려운 정시가, 자연계열은 변별력에 따른 요소가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인문계열은 전영역의 표준 점수가 비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기가 쉽지 않아 정시 전형에서는 몇 점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매우 어려운 정시 전형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 난이도가 높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국어, 영어, 과학탐구에서 일정한 변별력이 확보된 것으로 보여 전년도처럼 최상위권의 혼란은 다소 극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능 가채점을 토대로 입시업체들은 1등급 예상 커트라인을 추정한 결과 메가스터디는 국어영역 1등급컷으로 A형 96점(원점수 기준)·B형 94점으로 전망했다. 수학의 경우 A형 94점·B형 96점, 영어 94점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국어 A형 96점·B형 94점, 수학 A형 94점·B형 96점, 영어 94점으로 분석했다.
이투스는 국어 A형 96점·B형 94점, 수학 A형 94점·B형 96점, 영어 93점으로으로 내다봤고 스카이에듀는 국어 A형 95점·B형 93점, 수학 A형 93점·B형 96점, 영어 93점으로 전망했다.
비상교육은 국어 A형 96점·B형 94점, 수학 A형 96점·B형 96점, 영어 94점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쉬운 수능에 익숙한 수험생들은 문제를 다소 변형했을 경우 상위권, 중위권 수험생 모두 체감 난이도가 높아지는 심리적 압박상태에 놓여 있다. 가채점에 대한 예측도 상당 부분 실제 상황과 달라질 수도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