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종교 사이의 긴장이 지금 한국사회를 압박하고 있다. 구속 수감된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건강 이상설이 며칠 전 일부 우파 매체를 통해 제기된 데 이어 법무부가 그게 ...
경제관료들에게 한국경제의 황금기는 언제인가 묻는다면 그들은 주저 없이 1960년대에서 70년대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들에게 당시 걸출한 업적을 남겼던 경제관료의 이름을 대보라고 하...
"미쳤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감독 봉준호는 자기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4관왕 타이틀을 기록하던 순간 그런 감격을 토해냈다. 국내 모든...
세상이 다 아는 봉준호 영화 '기생충'의 스토리는 이렇다. 블랙코미디이고 사회풍자라니까 그러려니 했던 걸 다시 더듬어보면, 그게 얼마나 뒤틀린 엽기인가를 확인할 수 있다. 20대 ...
감독 봉준호의 영화 '기생충'이 영국 아카데미 2관왕(각본상 등)에 이어 미국 아카데미상에 도전한다고 언론이 들썩인다. 미 영화계 최대 잔치인 미 아카데미상은 9일(현지 시간)에 ...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설 연휴를 전후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개봉 5일째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이 속도는 1980년대를 다뤘던 영화 '1987'(7...
삼성 그룹과 그룹 내 계열사를 감시하는 막강 권한을 가진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출범을 앞두고 기이한 상황이 연출됐다. 조중동을 포함한 메이저 언론은 이 사안을 일반 뉴스로 비중 ...
"2015년 위안부 합의는 정치적 합의로, (때문에) 위안부 피해자들의 법적 지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없다." 지난 27일 헌재는 한일위안부 합의는 헌법소원 심판의 대상이 아...
전북 정읍시가 내년부터 동학란 관련자 유족에게 월 10만원 수당을 지급한다는 소식에 마뜩치 않은 이들이 대부분이다. 너무도 우습기 때문이다. 2004년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유족을...
벌써 5년 전 TV 뉴스에서 봤던 장면이 나는 지금도 기억한다. "추징금 18조(兆)원은 어떻게 처리하실 겁니까?" 그 직전 공식 석상에 잠시 등장해 대우그룹 해체와 관련된 소회를...
신간 <한강의 기적을 세계로 대동강으로>(좌승희·이태규 공저, 기파랑 펴냄) 서평에서 시장 만능주의의 주류경제학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그와 달리 "시장도 중요하지만...
대중성을 염두에 두고 만든 이 책의 제목이 <한강의 기적을 세계로 대동강으로>(기파랑 펴냄)인데, 내 눈엔 너무 산문적이고 설명적이다. 굳이 그렇게 가려했다면 부제(副題) 하나를 ...
올해 노벨경제학상이 미 MIT 아비짓 바너지 교수 등 세 명에게 돌아갔다는 뉴스를 지난 주 접했다. 우리네 사는 것과는 무관한 일이겠거니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한국경제의 어제와...
정치학 쪽 국내 저술을 나는 신뢰하지 않는다. 진부한데다가 내용이 서양 정치학에 대한 각주 달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은 인문사회과학이 모두 그러한데, 조선시대 이후 우린 중국 ...
연세대가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 매춘' 발언을 했다는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의 '발전사회학' 강좌 중단을 결정한 것은 크게 유감스럽다. 그 대학은 9월 30일 교원인사위원회를 열고...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의 국악사랑 얘길 전한 첫 글에서 밝힌 대로 우리 문화유산 중 국악 장르야말로 가장 빼어나며 경쟁력이 있다. 일테면 서화나 문학 장르가 중국의 아류인데 비해 국...
요즘 누가 국악의 멋을 아는가? 우리 문화유산 중 국악 장르야말로 가장 빼어나며 경쟁력이 있다는 걸 열린 귀를 가진 멋쟁이만이 알 뿐인데 삼성 창업자 호암(湖巖) 이병철 전 삼성그...
토막이 문화 예찬을 펼친 문학평론가 이어령(85)을 두고 나는 지난 글에서 정면 공박했다. 한마디로 영험함을 잃은 문화 무당이란 비판이었다. 논리비약은 물론이고 갖다 붙여 만드는 ...
누구는 그를 가리켜 언어의 마술사라 부르고, 단군 이래의 재사(才士)라고 호평도 한다. 교수 출신으로 문화부 장관을 지낸 터라 요즘엔 석학이라고 높여 부르는 이도 많다. 1934년...
상식이지만 한미상호방위조약이야말로 대한민국 수호천사인데, 동맹관계가 70년 가깝게 유지되고 있는 것 자체가 국제정치사에 유례가 많지 않다. '어울리지 않는 동맹'으로 출발했던 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