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 모든 문제에 사진도 예외는 아니다.정체성, 무기력 그리고 좌절……어떻게 바라볼까?어떻게 생각할까?어떻게 풀어갈까?두 길 이다.포기하면 졸작, 극복하면 작품이다.그 마음 독하게 버릴 때 ‘지금' 이다.
흔들렸다.“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 촬영이 지금은 왜?꼭 필요한 사진에는 머피의 법칙이 찾아오니····.삼각대와 헤드를 튼튼한 녀석으로 교체했다.또, 흔들렸다.살짝 핀이 안 맞은 것처럼 보이니 더 애가탄다.화소가 높고 망원렌즈와 저속 셔터에는 더 심...
목적이 정확 하지 못하니 난감하지요.이 생각 저 생각에 생각만 많지요.나를 건성으로 보지 말고나를 건성으로 찍지 말고내가 절실할 때 담으세요.복잡한 생각은 독이고 단순한 생각은 약입니다."어서 일어나요”
욕심내면 과해져요.편하게, 자유롭게 마음 모두 비우며 작업에 임하셔요.작품은 생각처럼 늘 완성도가 높은 건 아니잖아요.자꾸 매달리면 아집이 됩니다.지금도 잘하고 있다는 것 아시고요.괜찮아요?
이천이년이반달이 넘었다.뒤돌아 보고 앞을 바라보는 시점.그러나 마음대로 안되는 달.그녀는 "채우려고 얻으려고 가지려고 하면 마음은 애만 탑니다." 며"있는 그대로 자신에게 집중하다 보면 그래도 감사함으로 물들어가는 것이 인생" 이란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그녀는“몸만 가니 그렇다"며"마음도 함께 가라" 고 일침 한다.몸만 간 사진은 ‘헛 사진’이란다.사진을 위한 혼신의 노력?등대는 당연한 일이라 깜박이고, 파도는‘좋은 사진’이 마중물 이라고 철썩인다.전기 충격을 받은 듯 화들짝...
‘애가 탄다.’달빛을 내 상상대로 할 수만 있다면보름달 구경나온 사람들이 마냥 부럽다.눈 가는대로, 마음 가는 대로지칠 때까지 찰칵.카메라에 경고음이 뜬다.“너 너무 지쳐 보여, 오늘은 그만해도 돼”
방생법회액운을 면하라는 스님의 소지.철커덕, 철커덕무슨 생각에 셔터를 눌렀을까?습관의 노예가 됐나?화려한 불빛에 달려든 불나방처럼.형형색색의 사진은 아이스캔디 컷이 되고 말았다.불살라 버려야 하는 것은 액땜이 아니다.습관에 길들여진 마음이었다.
어라! 묘한 빛이 숨어있다.장엄한 일출보다 더 빛난다.“너는 누구니?”“어쩜 그리 예쁘니?”어여쁜 초승달이었군요.
참! 신기하다.비행기가 달 위로 걷는다.1초, 2초, 3초긴장 속에 숨이 멎고 입술이 바싹바싹 타들어 간다.달과 비행기의 어울림, 얼마나 기다렸던가?쳇바퀴 같은 실패, 성공은 있었다.
한 달에 한 번, 아니 일 년에 열두 번을 온전히 만나기 어려운 너.촬영 때마다 진을 다 빼고, 깔딱 고개를 넘겨야 허락하는 너.좌충우돌한 기억에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가 달이 차면 보고 싶은 너.미운 정 고운 정에 속정이 더 깊어진 너.‘달 빛 애(...
하늘에 홀로 떠 있는 달.이른 아침과 이른 저녁에 볼 수 있는 낮달이다.반가움에 ‘찍어야지’하는 생각과 달리 행동은 따로국밥.“귀찮다”는 유혹에 빠진다.카메라의 감도, 노출, 초점 등 모든 기능을 자동으로 설정한다.“많이 찍으면 한 장은 걸리겠지” 하...
요즘 농어촌에 가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벽화.이곳 역시 다른 어촌과 별반 다르지 않는 경주의 읍천.한국수력원자력이 아름다운 지역 만들기 사업으로 조성한 그림 있는 어촌 마을이다.어느 외국인의‘사랑해요 코리아’에서‘개구쟁이’까지 많은 그림이 담벼락...
“사랑해 아들, 극락세상에서 행복해”엄마의 애잔한 마음의 촛불이 달빛보다 환하다.보름날 달을 향해 절을 올리시니 어머니.일어나실 줄 모르신다. 자식에게 짐이 되는 당신은 울고 계신다.정월 대보름날 소지를 올리시는 어머니.행여 바람에 꺼질까 봐 정성스럽...
촬영 조건이 확 변했다.어리둥절한 중생에게 그분은좋은 사진은 때가 있다.“가거라.”노력 없이 얻으려고 했다.“어서 가거라.”간절한 마음 없이 받으려고 했다.“아주 가거라.”
새벽에 카메라 세팅하고 온종일 기다려도 오지 않는 '빛'.야속한 마음에 사진기를 투석거리는 저녁 무렵 큰 스님이 오신다.부처님 길 사려 밟으시니 오롯이 빛이요 향기다.“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관세음보살"사방으로 나투신 부처님에게 예를 올리시는 큰스...
간월암 너머로 무학대사의 달이 떨어진다.마음이 바쁘다.너는 어디로 가고 있니?집으로 가라는 구름의 가림.때를 알고 있니…자연의 순리를 알고 순응이 필요해.맑은 달밤에 다시 만나.
해는 붉은 기운으로 솟는다.저녁달이 뜨면 그 분위기는?촛대바위를 중심으로 보름달이 떠오른다.쟁반같이 둥근달이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자연의 이치에 때로 내 생각이 쪼그라져 있었다.고정된 프레임에 나오지 못한 내가 사진을 가둔 것은 아닌지?
적막한 밤바다.혼자가 아니다바람이 날아와 파도를 일렁이면, 이 물결, 저 물결이 ‘윤슬’을 일군다.‘우리’와 ‘어울림’의 결정체, 달빛 소나타우린 오래전부터 친구였을까?
달빛이 올망졸망 한 작은 빛아! 네가 ‘윤슬’ 이구나.‘찰랑’물결이‘철썩’쏟아지는 파도에 숨어버리는 우렁각시.윤슬이 반짝인다.사진가에게‘빛’은 생명이야.밝음과 어두움을 포옹할 때 더 빛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