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라인업 강화"…토레스 하이브리드, 가성비 효율 모두 잡았다
2025-03-27 09:00:00 |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타사 소형 하이브리드 차량급 가격에 뛰어난 연비효율 자랑
공조 시스템에서 핸드포지션 고려하지 않은 배치는 아쉬워
공조 시스템에서 핸드포지션 고려하지 않은 배치는 아쉬워
[미디어펜=박재훈 기자]KG모빌리티가 베스트셀링 SUV 모델 토레스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확대에 나선다. 기존 토레스 모델에 바이퓨얼 모델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에 더해 주류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면서 고객들의 선택폭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번 모델의 경우 타사 경쟁 차종 대비 뛰어난 연비는 물론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25일 KG모빌리티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점에서 용인 인근 카페까지 왕복 약 84㎞ 가량을 직접 주행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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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모빌리티, 토레스 하이브리드./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토레스의 건곤감리 디자인 계승, 웅장한 오프로드 느낌은 그대로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외관은 기존 토레스 모델들과 큰 변화를 찾아 볼 수는 없다. 이는 기존 토레스에서 만족감을 보인 부분을 크게 손대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이나 세부적인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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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모빌리티, 토레스 하이브리드 전면부./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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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모빌리티, 토레스 하이브리드 휠./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기존의 SUV다운 웅장한 라인과 볼륨감을 통해 건곤감리의 디자인 철학을 훌륭하게 녹였으며 버티컬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에 띈다. 그릴과 이어지는 렌즈 클린 타입 LED 헤드램프는 북두칠성을 모티브로 한 DRL의 입체감을 부각시킨다.
측면부에서도 B필러로 튀어오르는 라인은 높은 전고와 함께 오프로드의 느낌을 물씬 낸다. 각진 휠아치의 가니쉬는 디자인에 통일감을 주면서도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탑승한 차량의 18인치 휠은 넥센타이어 로디안이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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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모빌리티, 토레스 하이브리드 측면부./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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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모빌리티, 토레스 하이브리드 후면부./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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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모빌리티, 토레스 하이브리드 후면부 개방 모습./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후면부는 토레스의 시그니처인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한 헥사곤 타입의 가니쉬가 보인다. 이번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외관 컬러는 △라떼 그레이지를 포함해 △그랜드 화이트 △아이언 메탈 △포레스트 그린 △댄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총 6개의 원톤 컬러와 △댄디 블루 △스페이스 블랙을 제외한 4개의 투톤 컬러를 제공한다.
◆KGM의 인체공학적 설계…공조장치 조작 핸드포지션은 '아쉬워'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실내는 슬림&와이드 콘셉트가 녹아들어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보여준다. 12.3인치의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와 12.3인치의 중앙 디스플레이가 일체형으로 보이며 디자인 완성도를 높여준다. 또한 수평으로 디자인된 센터페시아가 주행중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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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모빌리티, 토레스 하이브리드 1열 실내./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스티어링 휠은 더블 D컷으로 디자인됐으며 비교적 얇은 그립감을 선보인다. 이 부분은 비교적 가벼운 조작감을 주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스티어링 휠 왼편에는 음량을 조절하거나 전화를 받는 미디어 위주의 컨트롤 버튼들이 배치됐으며 우측에는 크루즈 컨트롤 조작계가 부착돼 있다.
2열에도 기존 토레스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넉넉한 레그룸을 제공한다. SUV 다운 넉넉한 실내공간도 주목할 포인트다. 2열 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해 장거리 이동에도 안락함을 보장할 뿐 아니라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수납하고도 여행용 캐리어를 추가로 적재할 수 있는 여유로운 687ℓ(VDA213 기준)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2열시트를 폴딩하면 1510ℓ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이번 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KG모빌리티의 새로운 UX 플랫폼 '아테나 2.0'이 적용돼 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새롭게 적용한 UI와 별개로 여전히 반박자 느린 인포테인먼트 기능은 개선할 점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조장치를 띄우는 스크린 배치가 조수석쪽으로 쏠려 있어 주행시 운전자의 핸드포지션이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기술 통한 높은 연비 효율과 합리적인 가격
노영식 KG모빌리티 국내상품팀 팀장은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최고 수준의 연비효율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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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모빌리티, 토레스 하이브리드 시승회에서 노영식 KG모빌리티 국내상품팀 팀장이 차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최신 연비 기술이 적용된 가솔린 1.5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개발하고 적용했다. 이는 연비 저감과 동시에 고출력 구현이 가능한 최신 연소방시의 밀러 사이클, VGT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150ps, 최대토크 22.5㎏f·m을 구현했다.
또한 이를 통해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녹여냈다. 병렬형을 통해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및 하이브리드 전용 미션을 탑재했으며 듀얼모터로 충전과 구동을 동시에 실행한다. 배터리 잔량과 주행조건에 따라 엔진이 구동을 보조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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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모빌리티, 토레스 하이브리드 엔진룸./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실제 주행에서 84㎞를 주행하며 기록한 연비는 19.2㎞/ℓ로 공인연비인 15.7㎞/ℓ(18인치 기준)보다 훌륭한 연비를 보였다. 함께 주행한 기자들 중에는 20㎞/ℓ 가량의 연비를 기록한 경우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큰 배터리 용량도 특징이다. 1.83kwh의 배터리 용량과 함께 가장 큰 모터용량인 130kwh의 제원이다. 또한 BYD(비야디)의 LFP(리튬, 인산, 철) 저전압 배터리 탑재로 저중량을 구현했으며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실제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감과 함께 전기차와 같은 정숙성을 구비했음을 확인했다. 이번 모델은 20인치 흡음형 타이어 적용을 통해 로드 노이즈 및 타이어 공명음 차단하고 가속 투과음을 개선했으며 엔진룸, 엔진커버 휠하우스 등에 흡차음재를 적용해 실내 정숙도를 높였다.
추가적인 편의기능으로는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 적용을 통해 음질을 향상시켰다. 6.5인치 스피커 적용 및 일본 음장 튜닝 전문가의 최적 튜닝을 실시했다고 KGM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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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모빌리티, 토레스 하이브리드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이와 함께 이번 모델부터는 변경된 스마트키 디자인이 적용돼 상품성을 추가했다. 기존 3버튼 스마트키에서 5버튼 스마트키로 주행 중이 아닐 때에도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늘어났다. 해당 키는 디지털키 오토도어락 감도 설정단계를 개인이 선호하는 방식에 맞춰 설정이 가능하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타사의 소형 SUV 하이브리드 모델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구비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트림별로 각각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343만 원, 453만 원만 인상됐으며 가격은 △T5 트림 3140만 원 △T7 트림 3635만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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