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이 요르단과도 비겨 달아나지 못한 가운데 이라크의 패배로 그나마 한숨 돌리게 됐다. 오만은 쿠웨이트를 꺾었다. 한국이 속한 2026 월드컵 3차예선 B조에서 중하위권 순위 다툼이 혼전에 빠졌다.

이라크는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B조 8차전에서 팔레스타인에 1-2로 역전패했다. 이 경기는 팔레스타인의 홈 경기지만 전쟁 중인 국내 사정으로 제3국인 요르단에서 열렸다.

이라크는 전반 34분 아이멘 후세인의 헤더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막판 팔레스타인의 웨삼 아부 알리와 아미드 마하즈네에게 연속 골을 얻어맞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 팔레스타인이 이라크를 2-1로 꺾었고, 오만은 쿠웨이트에 1-0 승리를 거뒀다. /사진=아시아축구연명 SNS


이날 오만은 쿠웨이트의 자베르 알 아마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8차전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11분 알 사비 이삼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오만의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25일 밤 한국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홈 8차전에서 1-1로 비겼다.

8차전을 모두 치른 결과 B조 1위는 한국이 승점 16(4승 4무)으로 그대로 지켰다. 요르단이 승점 13(3승 4무 1패)으로 역시 2위 순위를 유지했다. 1-2위 한국과 요르단의 승점 3점 차도 변함이 없었다.

이라크는 팔레스타인에 일격을 당해 승점 12(3승 3무 2패)에 머물면서 2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한국으로서는 추격팀 중 하나였던 3위 이라크가 패해 승점 4점 차로 벌어진 것이 다행이었다.

오만은 승점 10(3승 1무 4패)이 됐다. 4위이긴 하지만 3위 이라크에 승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팔레스타인은 이라크를 꺾음으로써 첫 승리를 거두고 승점 6(1승 3무 4패)이 돼 탈꼴찌에 성공했다. 쿠웨이트(승점 5·5무 3패)가 5위 자리를 팔레스타인에 내주고 최하위로 떨어졌다.

B조는 오는 6월 열리는 9, 10차전을 치러봐야 월드컵 직행 확정 팀과 4차예선 진출 팀이 가려지게 됐다. 조 1, 2위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따고, 3, 4위는 4차예선을 통해 본선행에 재도전하게 된다. 

한국은 이라크(원정), 쿠웨이트(홈)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9차전에서 이라크와 비기기만 해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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