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원서 곧장 안동 찾아 1박2일 산불피해 현장 점검
2025-03-26 22:03:08 | 진현우 기자 | hwjin@mediapen.com
이재민 위로하며 피해 상황 직접 체크
'주거지 마련 지원금' 등 대책 모색 나서
국회, 27일 예정된 본회의 열지 않기
'주거지 마련 지원금' 등 대책 모색 나서
국회, 27일 예정된 본회의 열지 않기
[미디어펜=진현우 기자]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곧장 산불 피해가 극심한 지역이자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경북 안동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 종료 후 곧장 안동으로 내려가 이재민들이 대피해 있는 안동체육관을 찾았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가 이날 저녁부터 안동에서 1박2일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기창 안동시장과 함께 체육관에 마련된 구호용 텐트들을 둘러본 후 이재민들로부터 피해 상황과 요구사항 등을 직접 청취했다. 이 대표의 이날 일정에는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이양수 당 경북도당위원장, 임미애 당 전국농어민위원장 등도 동행했다.
이재민들은 이 대표에게 "지금 당장 (돌아갈) 집이 없어서 아무 것도 없으니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재난 상황에서 국민들이 먹고 살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국가가 세금을 거둬서 하는 일"이라며 "주거지 마련을 위한 지원금도 생각하고 있고 조립식 모듈러 주택 (지원)도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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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26일 오후 경북 안동시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대피시설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2025.3.26./사진=연합뉴스 |
이에 대해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르신들이 '작은 집이라도 좋으니 (거주할 수 있는) 집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서 이 대표가 안타까워했다"며 "작은 방안이라도 찾아보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 대변인은 "(이 대표가 안동에) 오기 전에도 선고와 상관없이 피해 상황이 심각해지는 상황에 관한 우려를 많이 했다"며 "'당 차원의 지원 등 총력 대응 방안을 찾아라'며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7일 예정되어 있던 국회 본회의는 연기됐다. 국회의장실은 이날 밤 공지를 통해 "우원식 국회의장은 산불 비상 상황에 즈음한 피해복구 지원 등에 대한 여야의 요청에 따라 내일(27일) 예정인 국회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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