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금융' 내건 김기홍 JB 회장 연임…신산업 발굴로 '시즌2' 준비
2025-03-27 14:45:52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동일 업종 최고 수익성 달성…핀테크 협업, 외국인 서비스 등 확대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2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안정적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강소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수익기반을 더욱 고도화하는 동시에, 신산업 발굴에 힘을 쏟는 '시즌2' 전략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JB금융그룹은 이날 전주 본점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기홍 회장의 3년 연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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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2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안정적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강소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수익기반을 더욱 고도화하는 동시에, 신산업 발굴에 힘을 쏟는 '시즌2' 전략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사진=JB금융그룹 제공 |
김 회장은 지난 6년 간 탁월한 성과와 리더십을 앞세워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의 입지를 다져왔다.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는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했는데, 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에 힘입어 JB금융은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그룹 시장가치를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견인했다. JB금융은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3.0% 및 총자산이익률(ROA) 1.06%를 기록해 동일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시현했다. 실제 김 회장 취임 후 ROE ROA가 크게 개선됐는데, ROE는 2018년 말 9.1%에서 지난해 13.0%로 43% 상승했다. ROA는 0.68%에서 56% 개선된 1.06%를 기록했다.
경영효율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경비율(CIR)도 2018년 말 52.3%로 업계 최하위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37.5%를 기록하며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개선됐다. 이에 JB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은 2018년 2431억원에서 지난해 6775억원으로 약 2.8배 증가했다.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2018년 말 기준 JB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9.0%로, 국내 은행지주사 중 금감원 권고수준인 9.5%에 미달한 유일한 회사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CET1비율이 12.21%까지 상승해 안정적인 자본력을 확보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지속적인 자본비율 개선으로 매년 배당금 규모와 총 주주환원률을 증대시켰다. 주당배당금은 2018년 180원에서 지난해 말 995원으로 약 4.5배 증가했다. 총주주환원률도 올해 40% 이상을 달성하며 시중은행지주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주가 상승은 김 회장이 그룹 CEO로서 거둔 최대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 재직기간 중 주가상승률은 약 180%에 달한다. 이 기간 동종사들의 상승률(시중은행지주사 30~70%, 지방은행지주사 13~18%) 대비 월등히 높다.
이날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주주, 투자자, 고객, 지역사회, 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구축한 경쟁력 있는 수익기반을 더욱 고도화 하고, '시즌(Season) II 전략'의 일환으로 신규 핵심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시즌II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국내외 핀테크/플랫폼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상호 보완적이며 공생할 수 있는 방안 모색 △국내거주 외국인 금융시장에서의 선도적 역할 등을 내걸었다.
김 회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이어가겠다"며 "JB금융그룹의 재도약을 위한 시즌 II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은 원안대로 가결됐으며, 현금 배당은 주당 680원으로 가결됐다.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사내이사로 김기홍 회장이 재선임됐고, 사외이사로는 강창훈 전 하나은행 자금그룹장이 신규 선임됐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은 성제환 사외이사가 재선임됐으며,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출신 김용환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JB금융 관계자는 "JB금융지주는 모든 주주분들의 의견을 새겨듣고 금융시장 변화에 맞춰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