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광주 지역 비하 서포터즈 관련 단장 사과…당사자 2명은 홈 광주전 출입금지 조치
2025-03-27 17:01:17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일부 서포터즈의 광주 지역 비하 게시물과 관련해 사과하고 당사자에게는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를 취했다.
포항 구단은 27일 공식 SNS 채널에 이종하 단장의 사과문을 올리고, 문제가 된 사안에 대한 구단의 처리를 알렸다.
지난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4라운드 포항-광주FC와 경기 전후 일부 포항 서포터스가 광주 원정을 '해외 입국 심사 통과'라며 해외 원정으로 표현하는 글을 SNS에 게시했다. 이는 광주 지역 비하에 해당한다며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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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이종하 단장이 최근 불거진 포항 서포터즈의 지역 비하 게시물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SNS |
그런데 이종하 단장이 24일 언론과 전화 인터뷰에서 관련 게시물에 대해 "어린 친구들이 그런 것 같은데, 광주 지역을 비하하기 위해서 했다기보다는 교통 표지판에 '광저우 로드'라고 되어 있고 하니깐 즉흥적인 행동이지 않았나 싶다", "어린애들이기 때문에 지역 비하 차원에서 올린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발언을 해 논란에 더욱 불을 붙였다.
이종하 단장은 사과문을 통해 "구단을 대표하는 단장으로서 사건 정황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위와 같이 발언함으로써, 비하 게시물로 상처받으신 광주 시민, 광주FC 구성원과 팬분들의 마음을 한 번 더 다치게 했다”면서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 말씀드린다. 아울러 저의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포항 팬분들께도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포항 구단도 "포항 서포터즈 특정 소모임이 일으킨 광주 지역 비하 게시물 온라인 게시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포항 구단은 "광주FC에서 보낸 공문을 수신한 후 대회 규정 및 타 구단 사례 검토, 연맹 질의, 사건 당사자 확인, 광주FC와 소통 등 일련의 절차를 진행하였다"며 "광주 지역 비하 게시물 온라인 게시 사건 당사자 2명에 대해 2025 시즌 포항 홈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의 경기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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