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청송 이재민 대피시설 방문…헬기 추락 희생자 조문도
피해 현장 방문 중 한 남성으로부터 위협 받아…피해 없어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형 산불로 전소된 천년고찰 고운사를 방문하는 등 이틀째 산불 피해 현장 방문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산불 피해를 입은 김민석·김병주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경북 의성군 고운사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등운 주지스님에게 "역사상 최악의 재난"이라고 말하고 현장 소방 지휘관들에게도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

이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천년 고찰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며 "인근 지역의 전통 사찰도 위험한 상태라는 말을 전해 들었는데 화재 피해 축소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27일 이번 산불로 소실된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를 방문해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5.3.27./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고운사를 포함해 이미 피해를 본 지역이나 시설들에 대해서는 (피해 복구) 예산 걱정을 하지 않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경북 의성·청송·영양군에 있는 이재민 대피 시설을 잇달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의성 청소년문화의집 다목적 강당에 마련된 지역 산불 희생자 분향소와 산불 진화 도중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고(故) 박현우 기장 분향소를 각각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는 고 박 기장 분향소 방명록에 '숭고한 희생, 온 국민이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이 대표는 영양군 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 시설 방문을 마치고 자원봉사자들과 인사를 나누던 도중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으로부터 위협을 받았다.

해당 남성은 이 대표에게 겉옷을 휘둘렀고 주변에 있던 경호원들이 곧장 남성을 제지했다. 

위협에 당황한 이 대표는 물러선 뒤 곧바로 준비된 차에 올랐고 특별한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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