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호관세 발효 D-1…이복현 "금융시장 변동성 경각심 갖자"
2025-04-01 13:57:14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공매도, 중장기적으로 시장 변동성 낮출 것…적극 설명해야"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미국 상호관세 행정명령 발표까지 하루 앞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고 나섰다.
1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본원 임원회의에서 "미 상호관세 행정명령 발표 등 다수의 이벤트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폭 확대될 수 있으므로 임직원 모두 경각심을 갖고 맡은바 업무에 흔들림 없이 임해달라"며 "4월 이후 가계부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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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상호관세 행정명령 발표까지 하루 앞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고 나섰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
이 원장은 "트럼프 관세정책 발표 이후에도 각국의 협상·대응에 따라 시장 변동성 확대는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미 관세정책 및 대응동향 등을 밀착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발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자칫 기업 투자심리 위축, 경제전망 하향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까닭이다.
이어 이 원장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의 반작용으로 오히려 미국 예외주의가 약화되며 글로벌 자금이 유럽·중국 등 적극적 경기부양을 추진하는 국가로 이동하는 움직임도 관찰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경기 활성화 논의 진전과 주주보호 등 흔들림 없는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금이 저평가된 국내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전면재개된 공매도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힘을 실었다. 이 원장은 "미 증시하락 및 트럼프 관세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어제 공매도 재개와 동시에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 원장은 "공매도는 가격발견 기능과 유동성을 높여 중장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낮추는 데 기여하므로 우려가 없도록 적극 설명하라"며 "공매도 급증 종목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협의해 관련 시장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공매도중앙점검시스템(NSDS)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철저히 점검해 국내 자본시장의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이 원장은 최근 가계부채 상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원장은 "3월 중 가계대출은 신학기 이사수요 해소 등으로 증가폭이 감소하면서 1분기 가계대출 관리목표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및 거래량 단기 급등에 따른 영향이 시차를 두고 3월 후반부터 가계대출에 점차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2월 거래량 증가율을 살펴보면 서울 전체가 전달보다 79.0% 급증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가 108.7%, 마포·용산·성동이 108.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이 원장은 지역별 대출 신청·승인·취급 등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