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울산 3-2 꺾고 선두 질주…주민규 교체 투입 결승골, 친정팀 울리고 세리머니는 자제
2025-04-01 22:56:45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꺾고 K리그1 선두를 질주했다. 울산에서 대전으로 이적한 주민규가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넣으며 친정팀을 울렸다.
대전은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울산과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지난 2월 23일 울산과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던 대전은 적지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승점 16(5승 1무 1패)이 된 대전은 한 경기 덜 치른 2위 김천상무, 3위 FC서울(이상 승점 11)과 격차를 벌리면서 선두를 굳게 지켰다.
![]() |
||
▲ 대전의 주민규가 교체 투입 후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면서도 친정팀에 대한 배려로 골 세리머니를 자제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은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의 부진에 빠지며 승점 10(3승 1무 3패)에 머물렀다.
이날 두 팀간 경기는 18라운드를 앞당겨 치른 것이다. 울산이 6월에 참가하는 클럽 월드컵 때문에 일정 조정을 했다.
경기 시작 직후 울산이 강한 압박으로 좋은 찬스를 얻었다. 이희균의 날카로운 슛이 나왔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위기를 넘긴 대전이 곧바로 골을 넣고 일찍 리드를 잡았다. 전반 3분 윤도영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신상은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고, 신상은이 침착하게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전반 12분에는 대전이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윤종규가 신상은의 볼을 빼앗으려다 걷어차는 반칙을 범했다. 비디오판독(VAR) 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김현욱이 파넨카킥으로 조현우 골키퍼를 속이며 골을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
![]() |
||
▲ 전반 막판 동점골을 넣은 울산 이희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짧게 연결해준 볼을 이희균이 받아 빠르게 중앙으로 보내자 박민서가 왼발슛으로 대전 골문 하단 구석으로 찔러넣어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이희균이 동점골을 터뜨려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2-2로 맞서자 대전이 선발 제외돼 벤치 대기하고 있던 주민규를 후반 11분 교체 투입했다. 주민규는 간판 골잡이답게 해결사로 나서줬다. 교체돼 들어간 지 7분만인 후반 18분 박스 안에서 슛 기회를 살려 강한 슛으로 골을 작렬시켰다.
주민규의 이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지난 시즌까지 울산에서 뛰었던 주민규는 대전 이적 후 처음으로 찾은 울산에서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골을 넣었다. 시즌 6호 골로 득점 선두를 내달린 주민규는 친정팀을 배려해 골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울산은 교체 카드를 써가며 만회를 노렸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