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국 상호관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2025-04-03 09:40:13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3일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와 관련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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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전경./사진=한국은행 제공. |
유 부총재는 이날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미국 상호관세 발표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미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모든 교역국가에 10%의 기본 관세(5일 발효)와 함께 무역흑자 규모가 큰 개별국가에 상호관세(9일 발표)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국가별 상호 관세는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한국 25% 등으로 결정됐다.
국제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주요국 통화가치가 급변동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유 부총재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는 국가별 관세율이 높았고 대상 국가도 광범위했다는 점 등에서 시장 예상보다 강한 수준이었다"며 "주요국의 대응 등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외 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점검 체제를 통해 관련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에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글로벌 교역 여건 변화, 주요국 성장·물가·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계속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