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해 한국 선수들 가운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한 김효주와 김아림이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초반 순항했다..

김효주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 둘째날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나나 마센(덴마크)에 역전을 하며 2연승을 올렸다.

김효주는 14번 홀까지 마센에 2홀 차이로 뒤졌으나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5)에서 마센이 연속 보기를 범해 타이를 이뤘다. 김효주는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마센이 더블 보기로 무너져 역전에 성공했고 마지막 18번 홀(파4) 버디로 승리를 지켰다.

   
▲ 김효주와 김아림이 T모바일 매치플레이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2연승을 거뒀다. /사진=LPGA 공식 SNS


지난주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통산 7승)했던 김효주는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김효주가 속한 9조에서는 마야 스타르크(스웬덴)도 2승을 거둬 김효주와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김효주는 5일 스타르크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어 16강 토너먼트 진출권이 걸린 조 1위를 다툰다.

총 6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위가 16강에 오른다. 16강전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자인 김아림도 2연승을 거뒀다. 12조에 속한 김아림은 교포 선수인 그레이스 김(호주)과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2홀 차이로 이겨 승점 2점으로 조 1위로 나섰다.

김세영과 안나린도 나란히 2연승하며 호조를 보였다.

4조에 속한 김세영은 니시무라 유마(일본)를 2개 홀을 남기고 4홀 차로 눌렀고, 16조의 안나린은 재미교포 노예림을 5홀 차로 제쳤다. 둘도 나란히 2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에 올라 16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LPGA '루키' 윤이나는 루시 리(미국)에게 4홀 차로 패해 1승 1패가 됐다. 윤이나가 속한 13조는 네 명의 선수가 2차전까지 모두 1승 1패, 승점 1을 기록하며 동률을 이뤘다. 5일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치열한 조 1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고진영은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와 비겼다. 1차전에서 패했던 고진영은 1무 1패, 승점 0.5로 8조 공동 3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세계랭킹 1위이자 대회 '디펜딩 챔피언' 넬리 코다(미국)는 18홀까지 간 끝에 제니퍼 컵초(미국)를 1홀 차이로 꺾었다. 1차전에서 최하위 시드의 브리트니 올터마레이(미국)와 무승부에 그쳤던 코다는 1승 1무, 승점 1.5로 1조 2위에 올라 1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2승)과 5일 맞대결로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한편, 조별리그 3차전까지 마쳐 공동 1위가 나오면 플레이오프를 치러 16강 진출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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