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예원이 마지막 홀에서 8m 가까운 이글 퍼팅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6일 부산 동래 베네스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이예원은 홍정민(11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23년 제주 테디밸리 골프 & 리조트에서 열렸던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초대 우승자인 이에원은 2년 만에 장소를 부산으로 옮겨 치러진 이 대회에서 정상 탈환을 했다. 또한 2022년 국내 개막전으로 열렸던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바 있어 국내 개막전 우승은 3년 만에 두 번째다.

지난해 6월 Sh 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예원은 통산 7승을 달성하면서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을 받았다.

   
▲ KLPGA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3라운드에서 이예원에 1타 앞선 선두였던 홍정민은 이날 버디 3개에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예원에게 역전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1번 홀(파4)에서 홍정민이 티샷 미스로 보기를 범해 이예원과 공동 선두가 됐다. 홍정민이 6번 홀(파5) 버디로 선두를 되찾자 이예원은 7번 홀(파4) 버디로 응수하며 다시 따라붙었다.

이예원이 9번 홀(파5)과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홍정민은 2타 차로 앞섰지만, 이예원이 12번 홀(파3), 13번 홀(파5) 연속 버디로 만회하며 다시 타이를 이뤘다.

까다로운 16번 홀(파4)에서 둘 다 2온에 실패했다. 홍정민이 칩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이예원은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로 홀 아웃했다.

이예원이 역전 리드를 했지만 홍정민이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옆에 떨궈 버디를 낚으며 또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승부가 갈렸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넘어간 홍정민이 약 10m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이 홀 바로 앞에서 멈췄다. 홍정민은 일단 버디로 마쳤다. 이예원은 두번째 샷이 홀과 7.8m 거리에 멈췄고, 먼 거리에서 이글 퍼팅을 시도했다. 이 볼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이에원의 우승이 확정됐다.

안송이가 3위(9언더파), 정지효가 4위(8언더파)에 올랐다. 태국에서 열렸던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박보겸은 공동 14위(2언더파),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는 공동 23위(이븐파)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황유민은 이날 샷 난조로 6타를 잃으며 공동 33위(2오버파)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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