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농협은행이 신규직원 채용과정에서 오류가 발생돼 사죄했다.
29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5시경 농협은행 6급 신규직원 채용과정에서 1차 서류합격자 2478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대행업체의 데이터 작업 실수로 불합격한 1990명에게 합격문구를 노출해 발표했다.
30분이 지나 오류를 확인 후 즉시 해당 페이지 폐쇄와 확인작업에 들어갔으며 오후 7시33분경 대행업체에 지원자 전원에게 SMS를 발송 "인크루트(주) 오류로 농협은행 1차 전형 합격여부를 20시 이후 다시 확인바랍니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오후 8시경이 돼서야 합격자 발표화면을 재오픈했으며 이후 오류 발표자에 대한 개별 사과와 안내전화를 진행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1차 서류전형 합격자에 대한 검증된 데이터를 대행업체에 통보했다"며 "하지만 해당 대행업체 직원의 데이터 작업 실수로 불합격한 1990명에게도 합격문구가 보여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농협은행은 사과문을 통해 "농협은행은 6급 신규직원 채용과정에서 발생한 1차 서류합격자 발표 오류에 대하여 지원자와 그 가족 및 지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면서 "비록 채용대행업체 직원의 실수로 인한 사고이자만 농협은행은 채용 기관으로서그에 대한 책임을 진심으로 통감하고 있으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채용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합격자 번복으로 인해 혼선과 심적고통을 겪으신 지원자분들을 위해 농협은행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고민했다"며 "그러나 다른 지원자들과의 형평성 및 전형과정의 공정성을 위해 전형 원칙대로 채용절차를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진심으로 양해 부탁드린다"고 시인했다.
농협은행은 합격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은 지원자들의 경우, 합격인 줄 알고 필기시험 문제집을 사거나 인터넷 강의를 신청하는 등의 피해에 대해서는 소정의 절차를 거쳐 전액 보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