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승을 거두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이정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경기 연속 안타를 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7에서 0.324(108타수 35안타)로 조금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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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모스(왼쪽)가 끝내기 득점을 올리자 이정후(가운데) 격하게 축하해주면서 함께 음료수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
샌프란시스코는 2-2로 맞선 9회말 엘리엇 라모스가 투수 쪽 내야안타를 친 뒤 상대의 연속된 송구 실책으로 홈인해 3-2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텍사스와 이번 3연전을 1패 뒤 2연승하며 위닝시리즈로 마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19승 10패로 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지구 2위 LA 다저스(18승 10패)와는 0.5게임 차다.
이정후는 팀이 1회초 2실점해 0-2로 뒤진 1회말 1사 1루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텍사스 우완 선발투수 잭 라이터의 2구째 싱킹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맷 채프먼과 윌머 플로레스의 연속 볼넷으로 샌프란시스코는 밀어내기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정후는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3회말 좌익수 뜬공, 5회말 유격수 땅볼, 8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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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가 재빠른 수비와 정확한 송구로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노렸던 하임을 아웃시켰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
수비에서는 멋진 송구로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장면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4회초 수비 2사 후 조나 하임의 좌중간 안타를 잡아 정확하고 빠른 2루 송구로 하임을 아웃시켰다. 하임은 2루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이정후의 송구에 걸려 단타에 그치며 주루사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는 극적이었다. 2-2로 맞선 9회말 선두 타자 라모스가 친 타구는 빗맞아 3루 쪽으로 늦게 굴러갔다. 투수 루크 잭슨이 어렵게 잡아 서둘러 1루로 던진 볼이 악송구가 돼 뒤로 빠졌다. 그 사이 라모스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다. 텍사스 1루수 제이크 버거가 3루로 던진 공도 악송구가 돼 뒤로 빠지면서 라모스는 홈으로 쇄도해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내야 안타에 연속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경기에 이어 연속 끝내기 승리의 짜릿함을 맛봤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로 '지옥의 17연승' 일정을 마쳤다. 17일간 하루도 쉬지 못하고 강행군을 하면서도 지구 선두로 올라선 샌프란시스코는 29일 하루 휴식하고 30일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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