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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미디어펜 |
금융당국, 금융권 자발적 성과주의 문화 확산 독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또하나의 고민에 빠졌다. 바로 우리 금융권의 성과주의 문화의 정착이다. 그간 임 위원자을 중심으로 금융당국이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개혁방안을 내놓고 일관성 있는 추진과 동시에 점검과 보완을 해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국민들로부터 금융서비스가 개선됐다는 체감을 갖게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임 위원장은 개혁방안의 또 다른 과제로 '금융권의 성과주의문화 확산'을 지목했다.
금융당국이 먼저 검사나 제재개혁, 그림자 규제 근절 등 먼저 변화의 노력을 보였던 만큼 금융회사가 스스로 자율책임문화와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해야 하는 몫이 남아 있다. 이것이야말로 금융개혁의 완성이라는 것.
은행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과관리체계를 도입했지만 집단평가에 높은 비중을 둔 나머지 급여의 역전현상, 고(高)성과자에 대한 차별적 보상수단 미흡, 저(低)성과자 옥석가리기 등 성과연동 시스템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시중은행들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수익은 떨어지는데 임금이 지나치게 높다"며 임금체계를 겨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권 개인별 성과와 상관없이 고연봉 나눠먹기식으로 운영되던 보수임금체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그렇지 않으면 외부충격에 대한 완충력이나 대외경쟁력 하락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임 위원장은 12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4차 금융개혁회의'에 참석해 금융권 성과주의 확산을 당부했다.
그는 "성과주의는 직원들의 월급을 낮추라는 것은 아니라, 업무 성과가 높은 직원에게는 보다 높은 평가와 많은 보수를 받도록 해 그렇지 않은 직원과 차별화하라는 것"이라며 "금융 공공기관이 성과주의를 도입해 민간 금융회사가 자발적으로 성과주의를 도입하고 확산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세미나에서 제기된 의견을 바탕으로 성과주의 도입의 단계적 확산 방안을 올해 중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금융 민원·분쟁처리 개혁방안'과 관련해 신속하고 공정한 민원·분쟁처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 원장은 "금융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금융산업의 신뢰를 제고해 국민들이 개혁의 성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금감원은 금융회사와 함께 민원, 분쟁처리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전문소위원회 도입 등 처리의 전문성, 중립성,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 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직간접적인 인센티브를 통한 금융회사의 민원·분쟁 해결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