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가 2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주최로 개최되는 MWC는 '모바일이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이라는 주제로 2000개 이상 업체가 참여해 8개 전시홀에 각양각색의 부스를 마련해 신기술을 선보였다.
올해 MWC는 모바일 기기인 스마트폰을 필두로 가상현실(VR)과 5G(5세대) 통신,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자동차 등과 연동이 가능, 더 나은 미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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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 LG전자 LG G5./삼성전자, LG전자 |
◆스마트폰 무대 장악한 '삼성 갤럭시S7·LG G5'
MWC 무대의 꽃이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은 이번에도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LG전자의 ‘G5’는 전세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중국, 일본 등의 스마트폰 신제품도 다양하게 공개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은 디자인은 전작과 다르지 않지만 성능은 진화했다. 갤럭시S7(5.1인치)과 갤럭시S7 엣지(5.5인치)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빠르게 촬영할 수 있다.
또한 방수와 방진 최고 규격인 IP68 등급을 적용해 먼지와 물의 유입에서 최고 수준의 보호를 구현했다. 이러한 기능에 힘입어 갤럭시S7은 GSMA가 주는 최고의 스마트폰 상을 수상했다.
MWC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은 공개한 LG전자는 기대 이상의 뛰어난 스마트폰 G5를 선보였다. G5는 탈착식 배터리, 카메라, 풀메탈디자인 등을 갖췄다. G5와 연계돼 사용할 수 있는 'LG 프렌즈'가 가장 큰 특징이다.
탈착식 배터리도 눈에 띄었다. 어릴 적 합체로봇 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듯한 색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는 G5의 매력이 사람들을 매료시키면서 국내외 업계가 호평을 쏟아냈다. 이에 LG G5도 '최고의 휴대폰 기기'로 선정되는 등 성능을 인정받았다.
중국의 샤오미도 MWC 행사장 밖에서 전략 스마트폰 '미5'를 발표, 일본의 소니도 '엑스페리아 X' 신제품을 공개했지만 사실상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밀려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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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이번 언팩 행사는 '기어 VR'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하는 새로운 연출과 실시간 360도 영상 중계를 통해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삼성전자 |
◆MWC 2016 진짜 주인공은 'VR'
가상현실(VR)은 MWC 2016의 주인공이었다. MWC에서 다양한 VR 신제품들이 속속 공개됐고 VR을 체험하는 관객들을 환호성을 지르며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겼다.
화려하게 문을 연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은 갤럭시S7 언팩 행사를 기어VR로 진행, 언팩에 참석한 5000여명이 기어VR을 동시에 쓰고 가상현실을 통해 제품 소개를 즐기는 장관이 연출됐다.
특히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언팩 행사에 깜짝 등장해 "불과 10년 전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텍스트로 공유했고 최근까지 사진으로 공유했다"며 "조만간 우리 모두는 마치 함께 있는 것 같은 경험을 VR로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VR에 불을 지폈다.
LG전자도 자사 언팩에서 G5와 함께 무게가 118g 불과한 '모바일 전용 VR 기기'인 LG 360 VR을 공개했다. LG 360 VR은 G5와 유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VR 기기다.
스마트폰을 삽입하는 방식과 달리 유선 연결 방식을 채택했다. 착용 시 제품 무게가 경쟁제품 대비 약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118g(빛가리개 미포함)이다. VR기기의 단점으로 꼽히는 무게를 보완한 것이다.
또한 VR 콘텐츠 체험을 위한 체험존이 곳곳에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기어 VR과 4D 의자를 활용한 대규모 체험존을 전시장과 도심 광장에서, LG전자도 전시장 내 360 VR과 4D 의자 4석을 마련해 체험존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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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은 글로벌 주요 ICT 기업이 밀집한 제3 전시홀에서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7년 연속으로 단독 전시관을 운영했다./SK텔레콤 |
◆ 미래 통신기술 5G...SK텔레콤·KT 주도
올해 MWC의 핫이슈는 '5G'를 꼽을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5G 요구사항에 보다 근접한 서비스와 기술 시연이 이뤄졌고 상용 수준의 가상화 트렌드도 강화됐다.
SK텔레콤, KT 국내 통신은 MWC 2016에서 5G 기준 속도를 시연하는 데 성공, 진정한 5G시대를 알렸다. 미국의 AT&T,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등 해외 통신사들도 5G를 선보였지만 국내 기업을 따라오지는 못했다.
5G는 최대 전송속도 20Gbps로 초고화질(UHD) 영화1편을 10초면 내려받을 수 있는 차세대 통신기술이다. SK텔레콤은 20.5Gbps 속도로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는 5G 시연에, KT도 25.3Gbps의 속도 시연에 성공했다.
이처럼 5G를 현재 국내 통신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이미 국내 통신업체들이 5G의 핵심 기술 시연에 성공한 만큼 글로벌 5G 전쟁에서 우위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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