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글로벌 경제에 영향이 높은 자동차 산업이 '스마트카' 아이템으로 더욱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신성장동력으로 스마트카를 꼽으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전망한 스마트카 시장 규모는 연간 7% 이상 성장해 2018년 약 280조 억 규모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도 전 세계 스마트카 시장 규모가 오는 2017년 2740억달러(약 310조47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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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은 지난해 12월 초 차기 미래 먹거리로 자동차 전장사업을 공식 선언했다./미디어펜 |
스마트카 시장은 무궁무진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어 관련 업계라면 사활을 걸어야 할 큰 시장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IT·화학·통신 등 다양한 업계에서 스마트카 시장에 적극 뛰어들은 상황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스마트카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자동차와 ICT의 만남이 지닌 파급력 때문"이라며 "자동차 산업은 세계적으로 1000만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고 연 매출액 1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제조업"이라고 말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해 12월 초 차기 미래 먹거리로 자동차 전장사업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스마트카 관련 전담부서인 '전장 사업팀'을 신설했다. 전장 사업팀 팀장은 생활가전 C&M사업팀장을 맡고 있던 박종환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박 부사장은 1995년부터 2년 동안 삼성자동차에 파견됐던 인력이었던 만큼 스마트카 사업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됐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자 부품(DS)부문 대표인 권오현 부회장이 전장사업팀을 관장한다.
삼성전자 측은 신설된 전장사업팀은 자동차용 전자 장비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조직으로 운영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스마트카에 대한 관심은 크다. 이 부회장은 이전부터 자동차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인맥을 이어왔다.
이 부회장은이 BMW그룹의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의장과 GM의 댄 애커슨 회장, 일본 도요타의 도요타 아키호 회장, 폴크스바겐의 마르틴 빈터코른 전 CEO 등과 자주 만남을 갖은 바 있다.
삼성은 그룹차원에서도 스마트카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사장단은 지난 3일 삼성사장단은 선우명호 한양대 교수의 미래 자동차의 변화상에 대한 강의를 듣고 들었다. 강의에서 선우 교수는 스마트카에 필요한 핵심 부품, 전기자동차 시장 전망 등과 관련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SDI(배터리), 삼성전기(부품), 삼성디스플레이(디스프레이) 등 계열사의 기술력도 스마트카에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중국 시안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했다. 시안공장은 연간 약 4만 대 분량의 고성능 전기자동차(순수 EV기준) 배터리를 제조하는 최첨단 생산라인이다.
시안공장은 기존의 글로벌 OEM 업체들은 물론 현재 중국 및 세계 버스시장 1위 업체인 Yutong(위통), 중국 내 트럭 1위 업체인 Foton(포톤) 등 중국 로컬 상용차 및 승용차 10개 사로부터 배터리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해 현재 배터리를 공급 중에 있다.
한편, 삼성그룹 이외에도 LG와 SK 등 국내 대기업들도 스마트카 관련 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다. LG전자는 2013년 7월, 독립사업본부로 VC(Vehicle Components) 사업부를 만들었으며 SK그룹은 SK텔레콤, SK플래닛,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스마트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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