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한국의 주력 수출 산업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다섯 달 연속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ICT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9.8% 감소한 114억7000만 달러, 수입은 1.5% 증가한 68억8000만 달러, ICT 무역수지는 45억9000만 달러로 잠정집계됐다.
ICT 수출 감소는 지난해 10월 이후 다섯 달째다. ICT 수출이 다섯 달 연속으로 준 것은 2012년 7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10월 -1.6%, 11월 -7.0%, 12월 -14.7%, 올해 1월 -17.8%를 기록했다.
미래부는 휴대전화,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수출 증가세 전환에 힘입어 수출 감소율이 1월보다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신흥 주요 생산기지인 베트남 및 인도, ICT 최대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한 덕이다.
ICT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휴대전화는 애플·화웨이 등 해외 업체와의 경쟁 심화에도 중저가폰의 미국 수출 확대, 베트남 등에 부분품 수출 확대 등을 통해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2.8% 늘어난 19억30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모니터 부분품 등 수출이 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8.8% 증가한 5억40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반도체는 12.8% 줄어든 41억5000만 달러, 디스플레이는 23.4% 감소한 19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도체는 D램 가격의 하락, 시스템반도체의 패키징 수출 물량 감소 등이,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수요 감소 및 패널 단가 하락 등이 원인이 됐다.
ICT 수입은 늘었는데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4.8% 증가한 29억6000만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7.6% 늘어난 8억 달러, 휴대전화가 3.7% 증가한 6억5000만 달러, 디지털TV가 65.9% 늘어난 5000만 달러 등이었다.
디스플레이는 16.6% 줄며 3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휴대전화는 완제품 수입은 감소했지만, 국내 업체의 부분품 등 역수입이 증가했다.
ICT 수지는 반도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의 흑자로 45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무역수지 흑자(74억 달러) 달성을 이끌었다.[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