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을 통해 대표이사가 아닌 사내·외이사 등 이사회 구성원이면 누구나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또한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이 일부 주주의 반대로 표 대결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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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11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제 4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다뤘다./미디어펜 |
삼성전자는 11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제 4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다뤘다.
이날 주총에서 삼성전자는 한주당 보통주 기준으로 2만1000원을 배당한다고 밝혔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조20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고 2월부터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이인호 전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과 송광수 전 검찰총장,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3명의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상정했다.
다만 주총 진행 도중 송광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자 한 주주가 반대 의견을 피력, 격론 끝에 전자 표결로 진행됐다.
표결 진행 후 권오현 의장은 "전체 의결권이 있는 9840만여 주 가운데 9200만여 주가 찬성했고 580여만 주가 반대했다"며 "원안대로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킨다"고 말하며 원안대로 안건을 승인했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건도 표결로 진행해 통과시켰다.
이사 선임의 건 통과 후 삼성전자는 윤부근 사장(CE부문장), 신종균 사장(IM부문장), 이상훈 경영지원실장 등 3명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이 상정됐다.
윤부근·이상훈 사장은 사내이사는 재선임됐지만 한 주주가 신종균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반대해 표결이 또 진행됐지만 원안대로 가결됐다.
권오현 의장은 "신종균 사장은 3년전 에는 우리나라의 최대의 이익을 냈다. 전자업계는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수 있지만 휴대폰에서 이익을 낸 곳은 삼성과 애플 뿐"이라며 "실적을 인정해주지 않고 폄하 하는 것은 오류가 있다"고 말했다.
이인호 전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과 송광수 전 검찰총장 등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도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작년과 같이 390억원으로 동결됐지만 일부 주주의 반대로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투표로 진행됐다. 투표한 결과, 원안대로 보수한도 건이 승인됐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주총 안건 가운데 최대 관심사인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정관이 변경됐다.
앞서 삼성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을 겸해왔지만 내부 인사가 의사 결정과 감독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관 일부가 변경되는 것이 승인되면서 대표이사가 아니라도 이사회 구성원이면 누구나 의장을 맡을 수 있게됐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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