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식음료업계의 탄산 열풍이 거세다. 탄산수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줄어든 데다 탄산수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관련시장이 가파른 성장을 보이면서 다가올 여름을 앞두고 업계의 탄산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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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롭탑의'베리 스파클링'./드롭탑 |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탄산수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75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000억대로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설탕이나 첨가물을 가미하지 않은 탄산수가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 다이어트 음료로 인식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톡 쏘는 식감이 청량감을 더해 트렌디한 음료로 떠오르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음료시장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 탄산수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이들을 주 고객으로 하고 있는 기업들이 탄산이 함유된 음료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커피전문점들도 이런 경향을 반영해 시즌 신메뉴로 탄산을 가미한 다양한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올 봄 ‘Love Berry Much(러브 베리 머치)’ 8종을 출시했다. 해당음료는 신선한 제철 딸기를 활용한 신메뉴다. 이 가운데 ‘베리 스파클링’은 딸기와 레몬에 청량한 탄산이 어우러진 아이스 음료로 딸기를 상큼하고 시원하게 즐기기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개발됐다. 투썸플레이스는 ‘스트로베리에이드’를, 엔제리너스는 ‘한라봉에이드’를 선보이는 등 과일에 탄산을 넣은 에이드가 시즌 신메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업계 역시 여름을 겨냥한 에이드류의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씨유(CU)는 새로운 음료로 ‘청포도모히또’를 GS25는 ‘블루레몬 에이드’, ‘블루베리 에이드’, ‘자몽 에이드’ 등 실제 과즙을 첨가한 에이드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주류업계는 지난해 과일맛이 나는 저도수의 과일맛 소주가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가운데 올해는 탄산을 첨가한 탄산주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복숭아과즙과 탄산을 넣은 탄산주 ‘이슬톡톡’을 출시했다. ‘이슬톡톡’은 알코올 3도의 탄산주로, 도수는 낮고 청량감은 높아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롯데주류는 지난달 탄산이 첨가된 탄산 매실주 ‘설중매 매실소다’를 출시했으며 보해는 계절과일 ‘딸기’를 첨가한 ‘부라더 소다 딸기라 알딸딸’을 출시해 탄산주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드롭탑의 마케팅전략실장 이명진 상무는 “새로운 맛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커짐에 따라 신메뉴 개발시 이러한 요구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딸기의 상큼함에 탄산의 톡 쏘는 식감을 더한 드롭탑 ‘베리 스파클링’에 이어 올 여름에도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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