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버 택시 서비스는 오히려 범죄 발생을 줄였고 택시시장이 넓혀졌음이 확인됐다. 소비자단체 컨슈머워치가 개최한 세미나 자리에서다./사진=컨슈머워치 이병태 교수 발제문(샌프란시스코교통관리국)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우리나라에서 우버가 금지된 이유 중 하나는 우버 기사들에 의한 범죄 발생 우려였으나 우버가 활성화된 미국에서는 우버 택시가 오히려 범죄 발생을 줄였다고 한다.

지금까지 우버코리아 측은 기사들의 신원조회 등 그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최소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인도와 같은 나라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우버가 위험한 것처럼 인식된 바 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연구실에서 조사했고 컨슈머워치가 19일 여의도 컨슈머워치 회의실에서 개최한 ‘우버혁명과 소비자’ 세미나에서 이 교수(컨슈머워치 공동대표)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버 택시 서비스는 오히려 범죄 발생을 줄였다.

이는 우버가 그동안 택시들이 잘 안다니던 외곽지역도 자주 운행, 범죄가 발생하기 쉬운 외진 지역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이 교수는 이날 컨슈머워치 우버 세미나 자리에서 “택시가 다니지 않던 지역, 인적이 드물어 범죄가 발생할만한 으슥한 곳을 우버가 왔다 갔다 하니 범죄가 목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범죄율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이 교수는 “택시와 우버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가 밝힌 샌프라시스코교통관리국의 자료를 보면, 우버의 매출이 두 배 증가할 동안 택시업체의 매출은 매우 미비하게 줄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우버가 택시손님을 뺏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택시를 타려는 수요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택시가 잘 안 다니던 지역에서 우버를 타서 맨하탄에 오고 맨하탄에서는 엘로우택시가 많이 있으니 엘로우택시를 탄다는 지적이다.

걸어갈 거리도 저렴하다는 이유로 택시를 타게 하고 버스나 지하철, 비행기 수요자까지 우버로 갈까 고민하게 되면서 전체적으로 택시 서비스의 수요를 늘렸다는 설명이다.

   
▲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는 19일 컨슈머워치 세미나에서 “우버는 소비자에게 큰 효용을 가져다주는 혁신의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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