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5000억 원대로 떨어지면서 두 분기 연속 1조 클럽 달성에 실패했다.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가 지속된 탓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6560억 원, 영업이익 5620억 원, 순이익 4480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및 4분기에 비해 65%와 49%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15%, 순이익률은 12%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7%, 43% 감소했다”며 “순이익은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해 4480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PC 수요 회복 지연과 서버 및 모바일 D램 수요 둔화로 전 분기 대비 3%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4%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 제품 수요 둔화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2%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 당장 큰 폭의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스마트폰 신제품 및 신규 서버 칩셋 출시에 따른 D램 수요 증가로 점차 수급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 및 기기당 낸드 탑재 용량 증가와 SSD 시장 확대로 긍정적인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되며 하반기에 본격화 될 3D 낸드플래시 생산이 수급에 미칠 영향은 업계의 3D 제품 생산 규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20나노 초반급 공정을 컴퓨팅 제품에 이어 모바일 제품으로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10나노급 D램 개발을 위한 R&D 역량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14나노 전환과 함께 3D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3세대(48단) 제품은 하반기 중에 개발해 양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둔화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메모리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SK하이닉스만의 DNA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제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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