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수요 점자 늘어나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직장인(34·여) A씨는 일명 ‘커리어우먼’으로 불리며 바쁜 일상을 보낸다. 아침 식사를 하고 출근하던 도중 가스 밸브 잠그는 걸 깜빡한 것이 생각났다. 스마트폰으로 가스 밸브를 잠그고 하늘을 보니 미세먼지로 뿌옇다. 집안 공기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해보니 ‘정상’ 공기를 유지하고 있다. 퇴근길에 밀린 빨랫감과 집 안 청소를 위해 스마트폰으로 세탁기와 로봇 청소기로 작동시켰다. 문을 열고 집에 들어오니 맑은 공기와 깨끗한 집안 환경에 기분이 좋아지면서 스트레스가 풀렸다.

스마트홈(smart home)이 최적화된 미래가 성큼 다가왔다. 전등·냉난방 기구·가전제품 등 가정 내 모든 기기를 모바일이나 PC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홈 솔루션 개발 업체인 아이컨트롤 네트웍스(Icontrol Networks)가 북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50%가 스마트홈 관련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25세~34세 사이 젊은층의 응답률은 79%에 육박했다. 

   
▲ 스마트홈(smart home)이 최적화된 미래가 성큼 다가왔다. 전등·냉난방 기구·가전제품 등 가정 내 모든 기기를 모바일이나 PC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미디어펜


장밋빛 전망처럼 보이는 스마트홈에도 문제점은 있다. 스마트홈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안감은 보안이다. 사물인터넷(IoT)에 대한 보안 위협이 가시화되면서 스마트홈 이용 활성화를 저해하는 보안 불안감 증대된 것이다.

스마트홈은 ‘모든 것을 연결한다’라는 큰 강점이 있지만 개인정보 연쇄 유출(도미노 현상)에는 취약하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실제,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스마트 냉장고 악성 메일 발송사건을 통해 확인됐듯이 스마트 기기도 얼마든지 악성코드 전달자로 악용될 수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악성코드와 해킹 등을 막기 위해 스마트홈 허브 역활을 맡는 대표가전 ‘스마트TV’에 대한 보완 솔루션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 스마트 TV는 집 안팎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고 시청하는 콘텐츠에 맞게 조명과 AV 기기를 자동으로 작동시킬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 보안 솔루션 ‘가이아(GAIA)’를 2016년형 스마트 TV 전 모델에 탑재했다. 가이아는 스마트 TV 서비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3단계에 걸친 보안 솔루션으로 스마트 TV 시스템과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가이아는 사물인터넷 서비스와 같은 강력한 보안 수준을 요구하는 앱의 경우 일반 앱과는 별도로 외부의 접근이 불가능한 가상 공간 ‘보안 영역(Secure Zone)’에서 실행되도록 한다. 악성 소프트웨어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자체 스마트 TV 백신 프로그램도 내장하고 있다.

해킹에 사용될 수 있는 비인증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도록 하며 최신 소프트웨어 보안 기술로 스마트 TV를 보호한다. 또 하드웨어 기반으로는 타이젠 OS를 일반 영역과 보안 영역으로 물리적으로 분리해 상호 데이터를 독립적으로 보호한다.

G전자도 스마트 TV 플랫폼 ‘웹OS 3.0’의 보완성을 강화했다. 우선 악성 앱을 막아내는 최신 보안기술로 안전성을 높였다. 출처가 불분명한 앱이 스마트 TV에 침투하는 경로를 빠르게 찾아 막아낸다.

또 USB, 외장하드 등 외부 경로를 통해 악성 앱이 유입되더라도 TV에 설치 자체가 되지 않도록 막아준다. 이미 악성 앱이 침투했더라도 활동하지 못하게 하는 독자 기술도 개발했다.

국내 최대 정보통신분야 보안기술 인증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보안 인증(TTA Verified)을 획득했다. 이는 LG 스마트 TV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LG전자 축은 설명했다.

KT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스마트홈의 대중화 위한 선결 과제중 하나는 보안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편한 생활을 위해 많은 발전을 하지만 그것이 해킹 등의 위협으로 다가온다면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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