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힘겨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속에서도 나 홀로 승승장구 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7 덕분에 2분기 영업이익이 7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또 갤럭시S7뿐만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이 선진국가와 신흥시장에서 모두 인기를 끌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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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6조원 중반에서 7조원 초반 선까지 예상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삼성전자 |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6조원 중반에서 7조원 초반 선까지 예상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9400억원에서 7조1500억원 규모로 상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7조1980억원으로, 갤럭시S7 본격 양산에 따라 IM사업부 실적은 3조77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한국투자증권 7조460억원, LIG투자증권 7조630억원, 미래에셋대우 7조290억원, 유진투자증권 7조210억원 등도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품 부문의 실적은 애초 예상에 부합하고 휴대전화와 소비자가전(CE)은 기대 이상이 될 것”이라며 “갤럭시S7 판매량은 1분기 약 950만대에서 2분기 1500만대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배경은 포화상태로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속에서 굳건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S7 시리즈와 보급형 스마트폰 덕이다. 정보기술(IT) 자문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8118만6900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23.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시장조사기관 칸타 모바일 조사 결과를 보면 갤럭시S7 시리즈가 지난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5.8%의 점유율을 기록해 톱5에 입성했다. 전작인 갤럭시S6이 3.2%의 점유율로 10위에 머물렀다.
LIG투자증권은 “갤럭시S7의 글로벌 판매 호조 및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들의 수율 안정화, 플랫폼 개선효과에 따른 이익 안정성 확보로 IM 사업부문의 이익이 크게 개선되며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J시리즈 등의 중저가폰을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신흥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국가 15개 국가를 뽑아 발표한 1분기(1~3월) 시장 점유율 결과, 삼성전자는 15개 국가 중 필리핀을 제외한 14개 국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집트(55%), 루마니아(42%), 폴란드(38%), 터키(39%), 포르투갈(38%)에서 강력한 점유율을 보였고 인구 2억5000만 규모의 대국인 인도네시아에서도 970만여대를 팔아 24.7%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S7 엣지가 북미, 중국과 같은 주요 국가에서 공급되는 즉시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 반응도 굉장히 좋다보니 재고 수준이 매우 건조하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연간으로도 전작 대비 뚜렷한 판매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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