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초역세권에 학세권, 녹세권까지.. 주거가치의 입지 삼박자를 골고루 갖췄습니다.”
입지경쟁력을 강조한 분양 관계자는 “래미안 센트럴스위트의 코앞에 지하철 4호선 과천역 입구가 있다”며 “길을 건너지 않고 청계초·과천고교에 통학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또 단지와 중앙공원이 맞닿아 있는데다 기부채납으로 330평의 소공원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개관한 ‘래미안 과천 센트럴 스위트’의 견본주택에 방문객은 주거가치를 더하는 정상의 브랜드 분양단지에 놀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과천 센트럴 스위트’는 지하 2층~최고 25층 총 543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에서 14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주택형은 전용 59~118㎡ 등이다.
과천시 거주 정모씨(42·여)는 “과천에서 오래 살았던 주민의 대부분은 타지로 이사할 생각을 갖지 않는다"며"탁월한 입지에 최신식 평면과 자재를 적용한 래미안에 당첨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도로인접 타워 중소형 인기 "글쎄요"
견본주택 내에는 전용 84㎡A와 118㎡A 두 가지 타입이 마련됐다. 분양가구가 11가구에 그친 118㎡형 평면을 견본주택에 선보인 이유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재건축단지에 5베이(Bay)의 혁신 평면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 84A형 평면을 보고 나온 김모씨(55·여)는 “재건축 단지여서 4Bay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최신 평면이라서 놀랐다”며 “ㄷ자 주방과 팬트리도 갖춰 합격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지 Y 부동산 관계자는 “과천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슈르’의 도로변에 위치한 동이 20일 현재 7억1000만원, 중앙에 위치한 동이 7억5000만~8억 원에 거래되는 등 동 위치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질 수 있다”며 “타워형인 전용 59D형과 84B·C·D형에서 도로에 연접한 세대와 동의 인기가 크게 높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10년만에 새 아파트 "단비"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는 과천시내 10년 만에 재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다. 마지막으로 분양된 신규 아파트가 앞서 2008년에 입주한 ‘래미안슈르’다.
그간 ‘새 아파트’에 목마른 수요자들에게 단비가 되어줄 것으로 분양 관계자는 기대했다.
그는 “정주율이 높은 과천시에 10년 동안 신규 공급이 없어 거주민들의 신규 분양단지 관심이 높다"며"지은 지 30년이 넘은 과천 재건축 거주자들이 래미안의 평면, 시스템에 대해 만족도가 높아, 분양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B 부동산 관계자는 “7-2재건축은 앞서 2007~2008년 입주한 ‘래미안 에코팰리스’, ‘래미안슈르’와 함께 과천 내 ‘래미안’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것”이라며 “재건축 릴레이의 첫 주자인 만큼 수요자뿐만 아니라 인근 부동산 및 타 재건축 단지 조합원 모두 분양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워낙 신규 공급에 목말라 있어 3군 브랜드가 건설을 맡았어도 반응이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브랜드 파워를 지닌 ‘래미안’ 단지인 만큼 지역민의 당첨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전용 59㎡ 평당 3000만원 돌파 …송파가락 헬리오시티 추월'래미안 센트럴스위트’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최저 8억8800만원에서 최고 9억6900만원(20층 이상 기준)에 책정됐다. 3.3㎡당 2526만~2757만원인 셈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의하면 과천소재 단지는 ▲‘래미안슈르’ 전용 84㎡ 기준 7억5000만원 ▲‘주공 6단지’ 전용 82㎡ 기준 9억1500만원 ▲‘주공 7-1단지’ 전용 82㎡ 기준 8억4500만원 ▲‘래미안 에코팰리스’ 전용 84㎡ 기준 8억9000만 원 등이다.
'래미안 센트럴'의 분양가는 서울 강남권 최대 재건축인 송파가락 헬리오시티보다 높다. 전용 59㎡의 최고가는 평당 2965만원으로 헬리오시티보다 60여만원 높다. 전용 84㎡의 평당 최고가는 2775만원으로 헬리오시티보다 30여 만원 비싼 편이다.
따라서 과천 재건축시장은 서울 강남과 서초에 이어 수도권의 분양가를 이끌어갈 소지가 클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과천시재건축 1호로 지난 2008년 입주한 '래미안 슈르'(2899가구)가 과천 아파트값의 바로미터"이라며"래미안 슈르의 매매값이 센트럴스위트 분양을 앞두고 강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 재건축 조합으로부터 ‘평당 3000만원으로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회유’가 적지않았다"며"조합측이 조기 완판, 사업에 걸림돌을 제거하는 게 최선이라는 삼성의 입장을 존중, 시장이 수용가능한 분양가를 책정했다"고 주장했다.
▲ 10년만에 재건축에 파워 브랜드 "당첨 프리미엄"‘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의 1순위 청약 및 향후 계약 결과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입지 면으로 보나, 재건축 첫 주자라는 점에서 보나 우수한 청약 성적은 이미 담보해놓았다"며 "조기 완판을 자신했다.
이어 “일반분양 물량의 경우 저층과 로열층의 비율은 5대 5 수준인 점도 청약률을 높이는 데 한 몫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청약 호성적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으나, 계약률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놨다.
B 부동산 관계자는 “일반분양 물량이 143가구로 소규모인데다 입지가 좋아 미분양 우려가 없다”면서도 “일부 세대의 경우 동과 향, 도로 소음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일부 당첨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Y 부동산 관계자는 “입주시기쯤 로열층과 위치 좋은 동의 경우 12억~13억 원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며 "비선호 세대 당첨자도 손해 볼 분양가는 아니다"고 내다봤다.
분양 수요층 대해 의견이 달랐다.
분양 관계자는 “과천시 거주민이 70%, 경기도 안양 및 서울 강남 서측 거주민이 30%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며 “실수요자가 대다수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강남에서 문의하는 사람들은 투자 목적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O 부동산 관계자는 “과천시민들은 오히려 분양보다 저렴한 입주권에 더 관심 있다”며 “전용 84㎡ 은 9억 원에 매물이 일부 나온 상태여서 분양보다 입주권 매수가 유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반면 장기 불황조짐으로 과천 재건축시장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중개사도 있었다.
Y 부동산 관계자는 “래미안이 과천의 부동산 거래가 멈춘 상태에서 공급, 분양환경이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며 “7-2단지 일부 조합원들은 일반분양 성적을 보고 입주권 내놓을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과천 거주자 가운데 상당수가 인근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7000여 가구의 분양과 임대 아파트 공급을 기다리는 중이다"며"이들 대기층과 과천 재건축단지의 수요층과는 다르나 지식정보타운의 공급아파트가 재건축 시세 상승을 제어하는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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