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령을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진격 태세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는 기업도 중국 시장에 들어가면 현지 제조사들의 막강한 장악력에 고전을 면치 못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적극 나서겠다는 목표다.
특히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상위 5위권 중 3~5위를 화웨이와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가 차지, 중국을 넘어 글로벌로 힘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적인 요소를 가미한 ‘갤럭시C7’과 ‘갤럭시C5’를 다음달 6일부터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갤럭시C 시리즈는 골드(枫叶金), 로즈 핑크(蔷薇粉), 실버(皎洁银), 그레이(烟雨灰)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제품의 메탈 색상과 UI 테마 색상을 일치시켜 디자인의 통일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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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C, LG전자 G5./삼성전자, LG전자 |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C 시리즈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가 탑재됐다”며 “삼성 페이로 유니온페이의 신용카드·체크카드와 알리페이용 QR코드 결제를 모두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사용자를 위한 기능을 추가한 부분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 ‘유니온페이’와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5.7형 갤럭시C7과 5.2형 갤럭시C5는 모두 풀메탈 디자인과 6.8mm로 두께가 얇다. 고품질 음원을 재생해주는 UHQA(UltraHigh Quality Audio) 기능이 탑재됐다. 또 갤럭시C7는 3300mAh, 갤럭시C5는 2600mAh 용량의 배터리에 두 모델 모두 고속 충전 기능을 포함됐다.
LG전자는 내달 2일까지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동닷컴에서 ‘G5 SE’의 예약판매를 진행, 출시일은 6월5일이다. 가격은 G5보다 20만원 가량 낮은 60만원 가량.
G5 SE는 지난 3월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5의 보급형 모델이다. 신흥시장 공략을 목표로 사양과 가격을 낮춰 출시했다.
G5 SE는 G5의 모바일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배터리 등 일부 사양을 낮춘 보급형 제품으로 스냅드래곤 652 프로세서, 32GB 저장공간, 2700mAh 배터리, 5.3인치 스크린 등을 탑재했다.
중국에서 LG전자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미약하다. LG는 중국에서 재기하기 위해 보급형 G5 SE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시장은 현지 제조사들이 장악하고 있어 방어도 만만치 않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시노’의 발표 자료를 보면 샤오미의 ‘미(Mi)’ 시리즈가 4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6%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15.7%의 점유율을 기록한 화웨이의 ‘아너(Honor)’ 시리즈였다. 5위를 기록한 ‘화웨이’(8.0%)와 합하면 화웨이 전체 스마트폰 브랜드의 점유율은 23.7%다.
샤오미는 1분기 ‘미5’를, 5월에는 6.4인치 초대형 패블릿 ‘미 맥스’를 공개해 ‘미’ 시리즈 열풍을 일으켰다. 미5는 출시 당시 예약 주문 판매량만 1600만대를 넘어설 정도였다.
미5는 129g 무게에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 5.1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1600만 화소 후면카메라, 400만화소 전면카메라, 3000mAh 내장 배터리, 안드로이드6.0 기반 미UI 7.0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가장 저렴한 모델 기준으로 약 37만원이다.
화웨이는 최근 ‘아너5C’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린650 프로세서를 탑재, 기린650은 화웨이가 16nm 공정 기반으로 자체 생산한 프로세서를 제공한다. 또한 지문인식 센서, 3000mAh 배터리, VoLTE, 마이크로SD카드 슬롯 등을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은 삼성과 애플 등의 프리미엄 시장과 현지 제조사인 샤오미, 화웨이 등이 주도하는 중저가 시장으로 양분화돼 있다”며 “최근 중국 중저가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제조사들 싸움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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