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법원 판결) 받아들이기 어렵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지난해 5월 제일모직과 합병 관련 주식매수청구권 조정 신청 2심 판결에 대해 1일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최 사장은 서울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1심과 2심 결과가 다르지 않느냐"며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당시 헤지펀드 엘리엇의 주장이 옳았다는 이야기에 대해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당시 제일모직 사장이었던 윤주화 사회공헌위원회 사장도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해 7월 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결의했지만 일성신약과 일부 소액주주는 합병에 반대하며 보유 주식을 회사측에 사달라고 요구했고 삼성물산은 당시 주가를 바탕으로 주당 5만7234원의 매수가격을 제시했다.
서울고법은 지난 31일 옛 삼성물산 지분 2.11%를 보유한 일성신약과 소액주주가 "삼성물산이 합병 시 제시한 주식 매수가가 너무 낮다"며 낸 가격변경 신청 2심에서 1심을 파기하고 매수가를 올리라고 결정했다.
이에 삼성물산 "그동안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관련된 여러 건의 법원 결정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판단이 이번에 나왔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결정문을 면밀히 검토해 재항고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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