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으로 영입된 오정근 건국대학교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7일 혁신비대위가 당 최고위를 대행하므로 약 2개월의 활동 기간 동안 "주요 당무를 전권을 갖고 결정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계파 갈등이 첨예하게 얽힌 탈당파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이번 2개월 혁신비대위 기간 동안 결론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정근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혁신비대위란 것이 비상시 당 최고위 권한을 대행하는 기구다. 당헌당규를 찾아보니 최고위는 주요 당무를 심의·의결하는 기구다. 비록 한시적이긴 하지만 주요 당무에 관해 (비대위가) 의결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의 혁신 작업이 당내 반발에 부딪혀 더딜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오히려 외부인사는 제약조건이 없다. 새로운 시각으로 정말 사심없이 당을 개혁시켜야 하는 게 외부위원으로서의 역할"이라고 당 혁신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비대위 내에서 경제개혁을 다룰 2분과 위원장을 맡아 차기 지도부에서 ▲부실기업 구조조정 ▲4대 부문 구조개혁 ▲규제혁파 등 문제를 해결할 기틀을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오 비대위원은 탈당파 복당 문제도 거론하며 "비대위가 최고위 권한을 행사하기로 했고, 이걸(복당 문제를) 2개월 넘게 지리멸렬하고 있으면 정말로 새누리당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비대위에서 이를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꾸 (복당 문제를) 계파 차원에서 보는데, 그보다는 당이 나아갈 방향이라든지 정체성 등 더 높은 차원에서 당이 분열되지 않고 통합돼서 대한민국을 일류 선진국으로 도약시킬 정당이 되는 방향과 기준을 갖고 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조건없는 일괄 복당 대신, '당 정체성'과 '당 분열 방지' 등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복당을 결정해야 하는 견해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