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규제 1만5천건에 700여건 추가, 투자 2% 줄고 1%대 성장 우려"
"규제혁파·구조개혁 외면…청년일자리 운운할 자격 있나"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오정근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은 27일 20대 국회 들어 야권이 발의한 법안 중 '규제법안'이 119건에 달한다고 지적한 뒤 "제안된 법안 만으로 약 3만개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권을 겨냥 "청년일자리를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는 쓴소리도 남겼다.

당 '경제통'으로 활약 중인 오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어제 기획재정부와 함께 한 세미나에서 세계 석학들은 앞으로 저성장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장기 저성장기조에서 살 길은 오직 규제혁파와 혁신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최근 야당은 경제를 살려서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서비스발전기본법이라든지, 규제개혁 기본법, 규제프리존법과 노동개혁 등 구조개혁에 필요한 법안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권은) 20대 국회 개원 57일 만에 1000여건의 법안을 발의했는데, 그중에서 청년고용 할당, 대형마트 규제, 대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위한 3법 개정안 등 119건이 기업 활동을 규제하는 법안으로 밝혀졌다"고 거듭 지적했다.

   
▲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 중인 오정근 건국대 IT금융학과 특임교수(가운데)가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오 위원은 "법안 1건당 여러 건의 규제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제출된 것만으로 약 700여건의 규제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실증분석 결과 규제가 10% 증가하면 투자가 4%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면서 "현재 경제 규제만 1만5000여건이 되기 때문에 이번 700여건의 규제만 하더라도 2% 투자가 감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 정도면 성장률이 약 0.5%p 감소해서 1% 성장에 6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20대 국회 두달 만에 야권이 제출한 법안만으로도 약 3만명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권을 향해 "야당은 이제 여소야대 국회에서 국정운영에 대한 책임이 무거워졌는데도 불구하고 추경안을 제때 처리해주지 않고 규제입법만 쏟아내면서 청년일자리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국정을 함께 논의하는 정책정당으로 변모하지 않고 여전한 구태를 보이고 있는 점을 성찰하고, 하루빨리 무분별한 규제법안을 중단하고 경제회복과 청년일자리 창출에 초당적으로 협주해줄 것을 진심으로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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