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공공건설 설계를 꼼꼼히 심사해 80억원 넘게 비용을 아낀 서울시가 검토 대상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상반기 공공 건설공사에 대한 설계경제성 심사로 절감한 금액이 86억원이라고 2일 밝혔다.

설계경제성 심사는 설계 완료 전 경제성, 시설물의 안전성, 공사의 적정성 등을 검토해 비용을 아끼도록 하는 절차를 말한다.

공사비 100억원 이상 규모의 공공 건설공사는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해당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밖에 50억∼100억원의 공공 건설공사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2013년부터 자체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상반기 거둔 86억원 절약 실적은 작년 한 해 동안의 절감액 73억원보다 13억원 많은 액수"라고 설명했다.

시 계약심사과 공무원 및 관련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심사단은 2013년부터 23건을 심사해 547건의 개선 아이디어를 채택했다. 이로 인해 총 133억원을 아낄 수 있었다.

아울러 서울시는 올해부터 100억원 이상 공사 중 일부 건에 대해서는 기존의 외주 용역 대신 자체 심사를 벌일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7월 말 기준 100억원 이상 공사 2건, 50억∼100억원 공사 5건 등 총 7건을 심사해 265건의 아이디어를 채택했다"며 "연말까지 20건의 심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복도와 화장실 사이 턱 없애기(삼각산동 복합청사) ▲지하주차장 미끄럼방지 포장(용두 문화복지센터) 등의 주요 심사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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