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및 신도시 등 호재 갖춘 아파트에 수요자 몰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중도금 대출규제로 인해 수요자들이 청약에 좀 더 신중해지면서 호재가 뚜렷한 단지와 그렇지 못한 단지 사이에 청약률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역별·단지별 청약 양극화 현상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좋은 입지와 가격경쟁력을 갖춘 단지는 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단지는 미달되고 있다. 정부가 중도금 집단대출 관련해 규제를 가하면서 수요자들이 호재가 확실한 지역에 청약을 접수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최근 5년간 서울 지역 아파트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서초·송파·강남구 등 강남3구와 비강남권간 청약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에는 별 차이 없었으나 2013년 강남3구와 비강남권의 평균 경쟁률은 각각 13.5대 1, 1.6대 1이었다.

2014년에는 강남3구(25.9대 1)와 비강남권(2.2대 1)의 격차가 더 벌어졌고 올해 들어 지난달 기준 강남3구는 40.5대 1인 반면 비강남권은 15.5대 1을 기록했다.

강남·서초구와 과천시는 재건축 아파트로 인해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동작구는 흑석뉴타운, 하남시는 미사강변도시 등 입지 조건이 우수한 지역에서 신규 분양을 진행해 인기가 높았다. 

이와 달리 인천 남동구(0.1대 1), 도봉구(0.4대 1), 안성시(0.9대 1) 등은 청약에서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청약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집단대출 보증 규제 강화로 중도금 대출 보증 건수와 금액이 제한되면서 소위 ‘입지 좋고 돈 되는 아파트’에만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지난달 분양한 대림산업의 '아크로 리버하임'은 흑석뉴타운에 들어서는 단지로, 평균 8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안성에서 공급한 단지는 976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4명에 그쳤다./자료사진=대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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