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국대미인으로 한국 탁구팬들의 관심을 받았던 서효원은 여자 탁구 개인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서효원은 여자 탁구 단체전에 사활을 걸었다. 부상의 악재에도 그녀의 투혼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센트로 파빌리온3에서 열린 탁구 단체전 16강전에서 루마니아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 대한민국 탁구대표팀의 서효원이 2016브라질 리우하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터 파빌리온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뉴스1

16강 단체전에서 서효원에 의해 울리고 웃는 경기를 치렀다. 16강전에 나선 서효원은 몸상태가 좋지 못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주사를 맞으며 경기에 출전했던 터라 강한 드라이브를 보일 수 없었다.

실제 2단식에서의 패배는 충격이었다. 세계랭킹 18위인 서효원(29, 렛츠런)은 세계랭킹 58위 몬테이로 도딘에게 0대3 완패를 당했다. 손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을 벗어난 결과였다.

5단식에 나선 서효원은 소크스 베르나데테와 최종 경기를 펼쳤다. 베르나데테는 세계랭킹 78위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복병 중 복병이었다.

첫 세트부터 고난이 시작됐다. 1세트를 11대13으로 내준 서효원은 2세트에도 운이 따르질 않았다. 2세트 중 수비과정에서 탁구대와 부딪히며 발을 접질렸다. 잠깐의 휴식을 가진 서효원의 몸상태는 더 안좋아져 드라이브 파워는 떨어졌고 몸의 움직임은 둔했다.

그럼에도 서효원은 불굴의 투혼을 발휘하며 세차례에 걸친 듀스 끝에 2세트를 따냈다. 3세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지만 4세트를 내주면서 마지막 세트에 모든 것을 바쳤다.

베르나데테의 속공과 자신의 실수로 접전을 이어갔지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5세트를 따냈다. 한국  여자 단체팀이 3대2로 승리하는 순간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13일 밤 10시 싱가포르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싱가포르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겨준 팀이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