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소형 평형보다 면적이 넓고 중형 평형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틈새면적을 찾는 수요자가 늘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서 준중형 평형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2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전용 60~83㎡ 사이의 주택형이 최근 아파트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소형인 전용 59㎡보다 크고 중형인 전용 84㎡보다 작은 해당 평면들은 ‘준중형’으로 불리며 실속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체감면적은 중형 평형에 가깝지만 가격은 소형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젊은 수요층의 입맛에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의하면 지난 5월 분양한 반도건설의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6차’는 미분양이 쌓인 김포시에서 평균 4.6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계약 또한 완판됐다. 해당 단지는 전용 72·78㎡ 등 틈새면적으로만 구성됐다.

지난 6월 롯데건설이 경기도 화성에 선보인 ‘동탄2 롯데캐슬 뉴스테이’의 최고경쟁률은 8.46대 1로, 전용 74㎡B에서 나타났다. 반면 전용 84㎡는 4.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기에 힘입어 공급도 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전용 60~83㎡ 등 준중형 아파트 분양 물량은 최근 5년(2010~2015년)간 약 215%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젊은 2~3인 구성원의 경우 소형은 면적이 좁고, 중형은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실속파가 많아 그 중간인 틈새평면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는 3.3㎡당 전국 평균 분양가가 1000만원을 돌파한 현재, 중형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고려개발의 ‘e편한세상 두정 4차’는 24일 1순위 청약을 접수 받는 단지로, 전 가구가 전용 62·72㎡ 등 틈새평형으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천안 서북구 두정동 일대는 젊은 층의 인구 비율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지하철 1호선 두정역이 단지로부터 67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경기도 부천 소사본동에서 분양 중인 한신공영의 ‘부천 한신더휴’는 지하 6층~지상 41층 총 299가구 규모의 단지로, 주택형은 전용 59·64㎡ 등이다. 타입별 3면 발코니가 제공되며 지하철 1호선 소사역 초역세권에 들어서 여의도까지 지하철로 30분 이내에 접근 가능하다.

호반건설이 이달 분양을 앞둔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는 전용 76·84㎡ 평면으로 구성된 단지다. 지하 1층~지상 15층 총 393가구 규모로 이뤄지며 동탄호수공원의 개발과 더불어 조성되는 둘레길을 통해 공원까지 이동이 용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