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롯데그룹주가 그룹 2인자인 이인원 부회장의 자살 소식에도 큰 충격은 받지 않고 있다.

26일 오전 10시7분 현재 롯데쇼핑은 전일 대비 보합세인 20만3500원을 기록 중이다. 롯데제과(0.58%), 롯데칠성(보합), 롯데하이마트(-0.79%),롯데손해보험(-0.59%) 등도 크게 내리지는 않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10분께 경기도 양평에서 60대 남성이 나무에 넥타이로 목을 매 숨졌다며, 사망자가 이 부회장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신의 옷 안에서 이 부회장의 신분증이 나왔지만 경찰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 분석에 들어간 상황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은 그룹 내 알짜 자산을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로 헐값에 이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매년 계열사로부터 300억원대 의심쩍은 자금을 받아 챙기고 신 총괄회장이 편법 증여를 통해 3000억원대 세금을 내지 않은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경북사대부고를 나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는 등 43년간 재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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