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약 8000원 전기료 절약…세대별 비용 예산서 충당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폭염 때문에 냉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전기요금 ‘폭탄’ 위험이 커지자 서울시가 임대아파트에 태양광을 이용한 작은 발전소를 보급한다. 

서울시 SH공사(사장=변창흠)는 임대아파트 내 에너지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베란다용 태양광 미니발전소 3000기를 설치하겠다고 29일 밝혔다.

   
▲ 베란다용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한 임대아파트 전경./자료사진=서울시


현재 마포성산아파트단지 등 500여 가구에 미니발전소를 설치 완료했으며 앞으로 2500여 가구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베란다용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250~260W 기준 약 63만원의 설치비용이 소요되며 서울시에서 최대 40만원, 자치구에서 5~10만원을 지원해 각 세대는 12만~17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총 3000기의 미니발전소 중 2000기는 각 세대가 부담해야 할 12만~17만원을 SH공사 자체예산으로 충당한다. 나머지 1000기는 사회공헌사업을 하는 기업의 후원을 받아 보급한다.

앞서 SH공사는 지난해 경동솔라에너지의 지원을 통해 임대아파트 5개 단지 내 에너지 취약가구에 미니발전소 470기를 제공한 바 있다. 2018년까지 2만 기의 발전소를 보급할 방침이다.

260W 용량의 미니발전소를 설치하면 월 약25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므로 304kWh를 사용할 경우 약 8320원의 전기요금이 절감된다.

지난해 기부활동에 참여했던 경동솔라에너지가 올해에도 참여해 1000기 보급을 목표로 현재 설치 중이다. 한국전력공사 서울북부지사도 직원들의 급여 일부를 기부금으로 조성, 40기 보급을 지원했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에너지취약가구의 고통이 심해질뿐더러 전기요금 폭탄 역시 우려된다”며 “에너지 취약가구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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