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건설현장에서 근로자가 출입 시 전자카드를 태그하는 방식으로 정확한 인력 관리를 가능케 하는 제도가 확대 운영된다.

서울시는 건설근로자공제회와 함께 다음달부터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제’ 사업 대상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3개 현장에서 운영한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제’는 건설근로자가 현장에 설치된 단말기에 전자카드로 태그하면 출입내역이 실시간 기록돼 체계적인 이력관리가 가능한 제도를 말한다. 건설근로자가 정확한 퇴직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올 10월부터는 공사비 100억원 이상에 잔여기간 1년 이상인 서울시 발주 공사장 33개 현장에서 활용된다. ▲동부간선도로 확장 ▲도시철도 9호선 3단계 ▲천호대로 확장 등이다.

확대 운영을 위해 서울시는 오늘인 8일 고용노동부, 건설근로자공제회, 하나은행, 신한카드와 서울 중구 소재의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방침이다.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대금e바로시스템’과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시스템’을 연계해 건설근로자의 근로일수 누락 혹은 정확한 입금지급 여부를 감독관이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

또 서울시와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전자카드와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외국인 취업인정교육 연계를 추진해 건설근로자가 교육수료증을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해소할 전망이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시범사업이 끝나는 내년 하반기에 운영 성과를 분석해 서울시가 발주한 모든 공사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근로자의 복리증진과 안전한 건설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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