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전력난에 시달리는 방글라데시를 대상으로 대림에너지가 전략적인 투자에 나선다.

대림에너지는 이슬람개발은행 산하 IDB 인프라스트럭쳐 펀드(Infrastructure Fund) II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EMA 파워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SCL에 투자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SCL은 방글라데시 최대 민자발전사업자로, 이번 계약은 SCL(Summit Corporation Limited)의 싱가포르 지주회사인 파워 인터내셔널과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EMA 파워 인베스트먼트는 국제투자공사(IFC), IFC AMC(IFC 산하 자산운용사)와 함께 1억7550만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SCL 전환사채를 인수할 예정이다.

EMA 파워 인베스트먼트의 투자금액은 7700만달러(약 850억원)다.

SCL은 발전소 15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총 전력생산의 약 15%인 1.5GW를 보유 중이다. 최근에는 LNG 수입, 터미널 운영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림에너지는 채권 수익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주식전환청구권을 행사해 경영참여 및 배당을 통해 추가 수익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SCL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방글라데시에서 추가로 민자발전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상우 대림에너지 대표는 “방글라데시는 만성적인 전력난으로 민자 발전소 유치에 적극적인 국가”라며 “이번 전략적 투자로 방글라데시 민자발전 시장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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