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전국 집값 전망]수도권 강세 … 비수도권 약세
[미디어펜=이시경 기자]추석 이후 서울 강남과 인천 등 수도권에 매매와 전세 등 집값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반면 부산을 제외한 영남권은 내림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12일 kb국민은행이 내놓은 '추석 이후 주택 매매·전세값 전망 조사'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과 부산 등이 재건축과 재개발에 힘입어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수년간 주택값이 강보합에 머문 인천의 집값이 강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예측이 주목을 끌었다. 조사는 이들 3개 지역이 전국의 매매와 전세 등 집값의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추석 이후에 쏟아져 나올 14만 가구의 아파트 분양도 서울 강남 등 집값 강세권에서 인기몰이하는 반면 나머지 집값 하락 지역에서는 미분양 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수도권·부산 집값 상승 견인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추석 전의 상승세를 지속하며 주택 매매 기상도가 '맑음'을 유지, 전국의 집값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영남권은 국지적으로 집값 등락이 엇갈릴 전망이다. 부산의 집값은 올해 강세 기조가 추석 이후까지 지속하는 반면 울산과 경남·북은 약보합과 약세가 이어지며 매매전선이 '흐림'이다.
호남권의 경우 전남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데 '맑음'인데 반해 광주와 전북은 약세와 보합의 수준으로 시도별로 매매 기상도가 엇갈릴 전망이다.
충청권 매매값의 경우 대전이 오름세를 유지하나 세종시는 보합, 충남·북은 약세로서 주택 매매전선이 '흐림'이다.
춘천과 원주 등 강원도는 주택 매매값이 상승세를 지속, '맑음'이다.
@전세, 반전세 전환 수급 불균형으로 강세 지속집값 등락은 전세값에 그대로 반영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추석 이후 수도권과 부산, 전남, 대전 등에서 전세값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재개발과 재건축 등의 도심재생물량이 늘어나는 서울 강남권과 부산, 그리고 전세값이 수년 동안 강보합에 머물던 인천과 대전, 전남, 강원에서 전세값이 꿈틀거릴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과 인천, 부산 등은 초저금리에 전세보다 주택 임대를 갈수록 선호, 전세 물량의 임대와 반전세 전환의 가속화로 수급 불균형이 지속하는 것도 전세값 강세의 한 요인이다.
반면 대구와 경북의 전세값은 진정국면에서 약세로 전환되고 광주와 전북, 그리고 충남북은 전세값이 강보합 또는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저금리에 투자수요가 가세한 강남발 재건축 열기로 추석 이후 서울 등 수도권에 주택 매매가 활기를 띠면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며 "부산을 제외한 영남권은 수년 간 폭발적인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다 공급 과잉이 현실화되는 와중에 지역 경제마저 위축, 집값 하락이 이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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