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한문도 한국부동산박사회 회장 등 전문가들은 인구와 소득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태에서 공급이 넘치는 상황에 가수요가 시장을 주도하는 지금이 ‘버블’이라고 규정한다.
정부의 8·25 대책도 담보대출에 제한적으로 효과를 볼뿐 실효성이 의문시 된다고 밝혔다.
Q. 국내 부동산 시장이 현재 ‘버블’인가
김명섭 교수(이하 김): “버블이 맞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 부동산 버블의 경우 저금리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금이 지속적으로 부동산시장에 유입, 점점 더 과열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황종규 교수(이하 황): “수도권 내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소위 ‘인기지역’의 경우 저금리로 인한 투자수요 가세 등으로 현재 자산가치에 어느 정도 거품이 있다고 판단된다.”
한석만 이사(이하 석): “아직은 버블이 아니라고 본다. 지방은 오히려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으며 경기도 또한 공급과잉으로 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서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으로 멸실되는 주택이 6만~7만 가구여서 경기도 이주자들이 해마다 속출한다. 즉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으므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일뿐 버블이 아니다.”
Q. 버블 부동산 판단 근거는황: 부동산시장이 버블이라는 판단은 주관적인 게 사실이다. 허나 저금리 상황에서 풍부한 유동자금이 시장에 대거 유입되는 데다 단시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가계관리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도 애매하나 결국 버블 부동산 후폭풍을 우려한 대책이다.
김 : 소득은 제자리인데 가계부채가 1,200조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 지속적인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에 기인한다. 넘치는 부동산담보대출은 버블이 커지는 대표적인 증표다. 이어 강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아파트가격이 적정성을 이미 넘어선 데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데도 주택 등 부동산 시장만이 성장가도를 달리는 것은 버블이외에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모현숙 교수 : 국내외 경제의 성장동력의 원천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부동산시장이 위축될 경우 나라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정부가 집값 띄우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부동산시장은 현재 가수요가 넘친다. 초저금리시대에 갈 길 잃은 유동성 투자자금이 단기 차익을 노린 데 따른다. 이는 버블 기에 가능한 얘기다.
한문도 박사: 우리 경제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판박이다. 장기 경기 침체로 경제 성장률이 낮은 상태가 지속되는 데다 저금리에 성장 동력도 없다. 우리나라의 부동산은 나아가 가계부채비율이 높고 저 출산·고령화 등으로 핵심 성장기반도 취약해지고 있다. 부동산 가격만이 유독 오르는데 버블이 아니면 무엇인가.
Q. 정부의 8·25 대책 실효성은모: “가계부채의 가장 큰 비중은 주택담보대출이다. 그러나 이번 가계부채 관리방안은 선택과 집중 면에서 무분별한 대출규제라고 분석된다.”
김: “가계부채의 주된 원인은 아무래도 분양시장에서의 집단대출로 여겨진다.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와 집단대출 시 대출조건 강화를 통해 어느 정도 통제가 이뤄진다면 효과를 볼 것으로 생각한다.”
석: “적절한 시기에 대책을 수립한데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 및 가계대출 증가세 낮추기를 모두 성공하려는 노력이 보였다. 그러나 파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 저소득층 및 가계소득 미성일 신고자 등 소득자료 증빙을 할 수 없는 투기 세력 차단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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