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유치원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던 부산 터널에서 또 다시 차량이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17일 부산교통정보서비스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께 기장 곰내터널 정관 방면 1400m 지점에서 봉고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으나 사고현장 정리로 인해 일대가 1시간가량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이 터널에서는 앞서 지난 12일에도 트레일러가 미끄러지면서 넘어져 운전자 이모씨(61)가 이마를 다쳤고, 그보다 먼저 2일에는 유치원 버스가 빗길에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버스 안에는 5∼6세 유치원생 21명과 인솔교사 1명 등 23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한데다 타 차량 운전자들의 빠른 도움으로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는 데 그쳤다. 

같은 장소에서 연이어 발생한 사고로 경찰과 부산시 시설관리공단은 터널 전 구간에 미끄럼 방지 시설 공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현재 부산시와 터널 내 안전대책을 마련 중이다.

한편 사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 터널로 출퇴근하는 사람인데 여러 번 미끄러져 큰일날 뻔한 적 있다”, “터널 구조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 “타이어 정비 등 포괄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