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지 6일이 지난 17일 현재 경주 복구 총력전에 들어갔으나 시민들은 여진의 공포 속에서 지내는 상황이다.

매일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수차례 발생해 지난 12일의 지진만큼 혹은 더 큰 지진이 올까 봐 불안에 떨고 있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임에도 경주 시민들은 건물이 부서지거나 집기 등이 파손된 피해로 인해 임시 복구에 몰두하고 있다.

경주 건천읍 소재 한 사찰은 지진으로 뒷산에서 거대한 바위가 굴러떨어져 집무실로 쓰는 건물이 내려앉았다.

지진으로 인해 경주의 관광 산업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교촌마을, 인왕동 고분군 등 평소라면 관광객으로 붐볐을 유명 관광지가 추석 연휴임에도 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진 발생 이후 호텔, 리조트 등 객실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경주 복구 총력전으로 지진으로 피해를 본 시설의 51%는 응급조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집계한 응급조치 실적에 따르면 조치 대상인 5582곳 중 2848곳(51%)이 조치 완료됐다.

사유시설은 5276곳 가운데 2542곳(48.2%)의 응급조치가 완료됐으며 공공시설 306곳은 모두 조치됐다.

안전처는 경주와 울산 울주군을 중심으로 주택 위험도 점검을 목적으로 안전진단 지원팀 2개반을 파견, 올 19일까지 활동할 계획이다.

이번 지진으로 발생한 부상자 23명 중 9명이 귀가해 현재 14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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