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에 연루된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17시간이 넘는 검찰조사를 받고 20일 새벽에 귀가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뇌물수수 혐의 등을 적용해 이르면 이날 강 전 행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 전 행장은 재임당시 대우조선해양이 지인 김모씨의 바이오업체 B사에 거액을 투자하도록 한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2월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 에탄올 생산기술 개발’이라는 프로젝트에 50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2013년까지 44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대우조선해양은 강 전 행장이 퇴임한 후 B사에 대한 지원을 끊었다.
또한 검찰은 강 전 행장이 한성기업으로부터 1억원대에 달하는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확보, 강 전 행장을 상대로 관련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산업은행이 2011년 한성기업에 240억원대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강 전 행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2011년 8월 한성기업이 B사에 5억원을 투자한 것과 관련해 강 전 행장과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인 임우근(68) 한성기업 회장에게 이득을 챙겨주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