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평생교육원 '돈벌고 싶어서' 21%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가출 경험이 있는 10대 소녀의 38%가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학교 평생교육원 육혜련 교수가 20일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이 같이 조사됐다.

육 교수는 지난 7∼8월 대전 지역의 가출 경험이 있는 만10∼20세 여성 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1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해 이런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성매매 시작 연령으로는 14∼16세(48.6%)가 가장 많았다. 또 조사에 참여한 10대들은 가출 후 여성이라서 더 힘든 점으로 성매매 유혹이 많다(32.6%)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성매매 경험이 있는 소녀들을 대상으로 첫 성매매를 알선 한 사람이 누군지를 묻는 설문에는 선후배(31.4%), 친구(31.4%), 혼자(17.1%) 순이었다.

이들은 또 돈을 벌고 싶어서(21.1%) 성매매를 시작하게 됐다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잘 곳이 없어서(15.5%), 배가 고파서(14.1%), 친구 및 선후배가 부탁해서(12.7%) 등의 순이었다.

이에 대해 육 교수는 "가출한 10대 소녀들이 각종 사회적 위험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으며, 특히 성매매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