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일제에 의해 사할린 지역에 강제 동원됐던 한국인 희생자 유골이 국내에 안치된다.
2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와 협의를 통해 한국인 희생자 유골 11위를 봉환해 오는 22일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 안치한다.
정부는 2013년 5월 한·러 양국이 한인 묘지 발굴과 봉환에 합의해 처음으로 1위를 봉환한 이후 2014년 18위, 지난해 13위를 봉환했다.
이번에 고국 품으로 돌아오는 희생자 유골 11위는 19∼20일 사할린 현지에서 발굴돼 이날 현지에서 추도식을 거행하고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추도식에는 사할린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단체와 정부 부처 관계자, 주한러시아대사관,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1938년부터 광복 전까지 수많은 한국인이 사할린으로 강제로 끌려가 탄광과 토목공사 현장, 공장 등에서 혹독한 강제노동에 시달렸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다시 일본으로 강제 전환 배치돼 가족들과 생이별했다. 사할린에 남은 한인들은 광복 후 일본의 방치로 귀국하지 못하고 1990년 한·러 수교 전까지 귀국할 길이 없어 이국에서 생을 마감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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