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지난 12일 경주 지진의 진앙 위치가 열흘 만에 수백 미터 수정됐다.

기상청은 22일 경주 지진 중간상황 정책브리핑에서 "정밀 분석 결과, 지난 12일 5.8 규모 본진은 5.1 규모의 전진이 일어난 곳보다 남쪽으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 위치는 지진계측기로 관측한 지진파형을 분석한 뒤 P파와 S파가 도달하는 시간을 역산해 추적한다.

기상청은 이런 방식으로 진앙 위치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12일 오후 7시 44분 경주 남남서쪽 8.2km에서 5.1 규모의 전진이 일어난 뒤 오후 8시 33분 그보다 남쪽인 남남서쪽 8.7km에서 5.8 규모 본진이 일어났다고 결론 내렸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P파와 S파가 도달한 시각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진앙 위치가 처음과 다르게 나왔다"면서 "2∼3분 이내에 결과를 발표할 정도로 시급을 다투다 보니 생긴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유용규 과장은 "내륙에서 진앙을 파악할 때 4km 정도 차이는 오차 범위 이내로 인정한다"면서 "홈페이지 진앙 정보는 수정했다"고 언급했다.

   
▲ 경주 지진 진앙 위치…열흘 만에 '수백 미터' 수정./사진=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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