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국내에 14번째 지카바이러스 환자 확진자가 나왔다.

24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8∼16일에 태국 방콕을 방문한 C씨(34)의 소변 샘플에서 지카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C씨는 태국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귀국 후인 이달 16∼23일께 발진과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특별시는 현재 C씨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C씨는 서울대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

국내 지카 환자 14명 가운데 동남아 지역 여행자는 10명(필리핀 5명, 베트남 3명, 태국 2명), 중남미 지역 여행자는 4명(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으로 집계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중남미 지역 감염자 유입은 감소하고 있으나 동남아 지역에서 감염된 환자가 느는 추세라며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여행 후에도 헌혈 금지, 콘돔 사용 등의 행동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임신부는 여행을 출산 후로 연기하고, 발생지역을 다녀오거나 발생지역 여행자와 성 접촉력이 있는 임신부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