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한국인 사망 원인 1위는 여전히 '암'이었다.

27일 통계청의 '2015년 사망원인통계'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국인 중 사망자 수는 총 27만5895명으로, 전년보다 3.1% 늘어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3년 이래 최대치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은 541.5명으로, 2006년(495.6명) 이후 수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전체의 29.6%에 그쳤던 80세 이상 사망자 비중은 작년 40.8%로 껑충 뛰었다.

한편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이었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33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에는 총 7만 6855명이 각종 암 질환으로 세상을 등졌다.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률은 150.8명으로 2위인 심장질환(55.6명)의 3배 수준이다.

암 종류별 사망률은 폐암(34.1명)이 가장 높았고 간암(22.2명), 위암(16.7명) 순서였다.

10년 전인 2005년 위암 사망률은 22.5명으로 폐암에 이어 2위였지만 점차 줄어 작년 16.7명을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대장암은 12.4명에서 16.4명으로 늘었다. 췌장암도 6.9명에서 10.7명으로 늘어났다. 대장암과 췌장암은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손꼽힌다.

연령별 암 사망률을 보면 30대는 위암이 1위였고 40‧50대는 간암, 60세 이상은 폐암이 많았다. 전체 사망원인 3위는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률은 48.0명에 달했다.

폐렴은 작년 5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10년 전인 2005년에는 사망률 8.5명으로 10위에 불과했던 폐렴은 매년 사망률이 높아져 2008년 9위(11.1명)로 올라섰다가 2010년에는 6위(14.9명), 지난해는 4위(28.9명)를 기록했다. 작년 폐렴으로 숨진 사람은 총 1만 4718명을 기록했다.

한편 자살은 사망률 26.5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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